‘깜짝 발탁’ 홍정호, “나도 놀랐다…기회 살리겠다”

  •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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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호 1기’를 통해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홍정호(제주)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이 9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일제히 소집되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대표팀에 소집된 홍정호는 다소 긴장한 듯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홍정호는 인터뷰에서 “소집 전날 까지는 긴장이 되지 않았는데, 막상 오니 긴장이 되는 것 같다”며 “사실 나도 내 이 름을 보고 놀랐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등의 승선을 예상하는 이들은 많았 지만, 홍정호의 승선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개최된 FIFA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간판 수비수로 활약 했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홍정호는 “부상을 당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나는 재활을 하는데, 동료들은 계속 전진을 하는 것 같았다”며 “그럴 때 마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님이 격려를 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며 대표팀 승선의 영광을 소속 팀 감독인 박경훈 감독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소속 팀에서 활약하다 최근 카타르의 알 라이안으로 이적한 조용형에 대해 “제주에서 함께하며 나를 잘 이 끌어줬다. 내가 존경하는 형이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하는 한편 "좋은 형들이 많으니 배우는 자 세로 임하고, 기회를 살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