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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025시즌을 앞두고 제주유나이티드FC에서 '제주SK FC(JEJU SK FC)'라는 새로운 구단 명칭과 함께 힘찬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연고지 제주특별자치도와 2006년부터 인연이 된 지 20주년을 맞이해 제주와 SK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팀 엠블럼도 변경했다. 제주도 상징인 한라산과 SK 상징인 행복날개 패턴이 JEJU SK로 하나된 조화를 이뤘다. 기존의 구단 아이덴티티 (Identity)를 계승하고, 제주와 SK간 연대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새로운 핵심 가치까지 조명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제주SK FC(이하 제주SK)’라는 새 이름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 제주SK는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2025시즌을 절치부심의 무대로 만든다는 각오로 뭉쳤다. 만반의 준비도 가했다.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겨우내 둥지인 클럽하우스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성공의 예열을 가했다. 전력의 무게감도 더했다. 오재혁, 조성빈, 최원창, 김륜성, 박동진, 이건희, 장민규, 김재우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과 강민재, 최병욱, 김준하, 주승민 ,김진호, 김지운 등 신인 6명을 대거 영입했다. 앞선에서 화력을 더해줄 외국인 선수들도 영입하며 기대를 높였다.
시작은 더할나위 없었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거둔 15승 중 무려 11승을 홈 경기 승리로 장식했던 제주SK는 2월 15일 우승후보 중 하나로 손꼽혔던 FC 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신인 김준하는 전반 14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게 덜미를 잡히며 코리아컵 여정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K리그1 무대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5월 15일 팬 간담회를 열어 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기투합하고자 노력했다.
이후 5경기 연속 무패 및 3연승(3승 2무)을 질주하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또 다시 흔들렸다. 결국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 그치며 3시즌 연속 연속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되었고, 9월 27일 분위기 쇄신과 성적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학범 감독이 떠난 빈자리는 김정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웠다. 거센 바람이 몰아쳤지만 주황기는 결코 꺾이지 않았다. 파이널B 무대에서 다이렉트 강등이 되는 최하위 대구의 추격이 거셌지만 제주SK는 11월 30일 울산과의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11위를 확정, 일단 다이렉트 강등의 그림자를 지워냈다.
K리그2 2위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25에서도 제주SK의 저력은 돋보였다. 12월 3일 원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12월 7일 홈 2차전에서도 2-0 완승을 거두며 K리그1 잔류의 자격을 증명했다. K리그2 최다득점(76골)을 자랑했던 수원의 화력은 주황빛 물결 속에 차갑게 식었다. '위기에 더욱 단단해지는 제주SK'라는 팀 킬러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특히 38라운드 울산전과 승강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운 경험은 "다시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자"라는 선수단 내부 각성과 함께 2026시즌 새로운 반등 스토리의 서막으로 이어질 여지가 충분했다.
이 모든 것을 지탱한 것은 바로 어느 때보다 더 뜨거웠던 주황색 함성이다. 2025시즌 18차례 홈 경기에서 총 128,75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12월 8일 기준) 평균 관중은 7,153명으로 2024시즌(6,364명)보다 12.4%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성적 부진에도 제주SK 팬들은 오히려 큰 힘을 실어주었다. 잔류의 운명이 걸렸던 12월 7일 수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는 무려 18,912명의 관중을 들어찼다. 이는 2024년 7월 6일 FC서울전(12,409명)의 종전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로 유료관중 집계 이후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롭게 수립됐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제주SK는 유스 출신 김준하와 최병욱이라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를 발굴했다. 이들은 2025시즌 U-22 핵심 출전 카드로 맹활약했으며, U-20 FIFA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승선하는 기염을 토했다. 9월에는 FC 바이에른 뮌헨과 LA 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 (Red & Gold Football)'와 손잡고 유소년 육성 및 발전을 위한 K리그 최고의 리딩 구단으로 도약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스 육성 시스템을 도입 및 구축하려는 제주SK의 노력과 진심이 또 다시 빛을 발한 결과물이었다.
국내 스포츠구단 최초로 스포츠산업대상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모두 수상하며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최고의 마케팅 구단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2014년 제 10회 스포츠산업대상 대상 국내 스포츠 구단 최초 대통령표창 수상 (독창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지역민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경기장 내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해 가족나들이 문화를 형성하는 등 스포츠를 통한 또 다른 문화를 선도)에 이어 2025년 12월 11일 제21회 스포츠산업대상 우수프로스포츠단상 장관 표창까지 수상하며, 국내 스포츠구단 최초로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모두 받은 구단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달성했다.
지역사회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선수 영입 오피셜 사진을 비롯해 폐플라스틱 원사를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 제주 4·3 추모 동백 패치 유니폼 등을 제작해 보급하고 리그 최초 반려견 동반 구역(PET ZONE) 설치, 홈·원정 팬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중립석 올팬존(ALL-FAN ZONE) 도입 등을 통해 지역 가치와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을 접목한 프로스포츠 운영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의, 제주에 의한, 제주를 위한 제주SK만의 특별한 마케팅 경쟁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한 쾌거로 K리그를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구단 스포츠 마케팅 모델을 선도하게 됐다.
2024
2024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명장' 김학범 감독 체제 아래 의기투합했다. 이탈로, 김태환, 안찬기 등 즉시전력감을 대거 영입한 데 이어 주장 임채민을 비롯해 유리, 최영준, 김동준, 송주훈 등 주축 선수들까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이탈로는 강원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환상적인 논스톱 터닝슛으로 K리그1 데뷔골을 터트리며 찬란한 제주의 봄을 알렸다.
하지만 제주의 여름은 유독 힘었들다. 상대뿐만 아니라 날씨, 이동거리 등 외부 변수도 이겨내야 했다. 무더위까지 찾아왔다. 그래서일까. 6월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친 제주는 7~8월에는 2승 5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코리아컵 결승 진출까지 좌절되면서 제주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피로도가 가중됐으며 상실감으로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절치부심한 제주는 운명의 파이널 라운드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놓았다. 한때 강등의 그림자가 다가오기도 했지만 파이널 라운드 시작과 함께 2승 1무를 기록하며 제주는 잔여 2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매 순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사력을 다해 뛰었다.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 제주의 진짜 영웅은 바로 '원팀(One Team)이었다.
새로운 역사와 스토리는 202시즌에도 변함없이 그라운드 위에 피어올랐다.
올해 4월에도 변함없이 제주 선수단의 가슴에는 동백꽃(제주 4.3 희생자 추모 상징)이 활짝 폈다. 6월에는 '리빙 레전드' 정운이 오직 제주에서만 K리그 200경기 출전이라는 의미 있는 주황색 발자국을 남겼다.
'간판 수문장' 김동준의 연장 계약 소식과 제주항공과 함께 K리그 무대에 안착한 '주황 메시' 남태희, 그리고 K리그 최초로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축구 직관 '놀멍 보멍 멍멍 DAY'는 수 많은 화제를 뿌렸다.
10월 6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는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같이 가치 UP'이라는 타이틀 아래 제주도내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특히 도내 사회적기업과 민간협력 파트너 간 협업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도민 공감대까지 형성시켰다. 그 결과 제주는 11월 22일 '2024년 사회적기업 기념행사 및 국제포럼'에서 사회적기업 성장 활성화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의 신성도 화려하게 빛났다. 제주의 신인 여홍규가 11월 29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넥슨이 서비스하는 EA SPORTS™ FC Online 유저들의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에게 수여되는 FC 온라인 K리그 올해의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여홍규는 지난 4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5라운드 홈경기(2-0 승)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전반 28분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신고했다. 당시 여홍규는 손으로 알파벳 'K'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K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특별한 세리머니는 'K리그에 내가 왔다. 제주의 U-22 자원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멋진 의미를 내포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주는 주황색 물결이 있기에 더 빛났다. 한 해 동안 보내주신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없었다면 모두 불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7월 8일 서울전에서는 무려 12,40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제주의 역대 최다 홈 관중 기록이었다. 이러한 무한한 팬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서귀포시(시장 오순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년 만에 좌석 개선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제주의 상징색(주황색)을 강조하는 게 가장 큰 디자인 포인트였다. 좌석이 귤색(주황색)으로 점점 물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투톤 배색을 사용했는데 관중 및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좌석 간격을 기존 35cm에서 50cm로 확장해 보다 쾌적한 관람을 가능케 만들었다. 또한 추가 사업으로 W/S석을 확대해 더 넓어진 홈 응원 구역을 확보했다. 2001년 준공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작고, 무채색이던 의자를 시민의 편의를 위해 바꾸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2023
제주는 2023시즌 현대가 울산과 전북의 양강구도를 위협할 강력한 도전자로 지목됐다. 목표인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연제운, 김승섭, 유리, 이기혁, 김형근, 헤이스, 임채민, 이주용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주장 최영준을 비롯해 구자철, 김동준, 정운, 안현범 등 주축 선수들까지 건재했던 제주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예상 4강팀 중 하나로 많이 지목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중원의 핵심 최영준이 2월 26일 수원FC와의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라커룸 분위기를 주도하고 선후배들도 잘 이끄는 주장이었기에
그의 빈자리는 컸다. 여기에 또 다른 키플레이어 이창민도 시즌 도중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의 무게 중심이 흔들렸다.
순위표도 요동쳤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으로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제주는 6라운드 첫 승을 수확한 이후 5연승 포함 8경기 연속 무승(6승 2무)을 질주하며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17경기(1승 4무 12패)에서 단 1승만 거두는 데 그쳤고 결국 남기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여기에 사상 첫 FA컵 우승이 좌절되면서 위기감은 커졌다.
하지만 제주는 정조국 감독대행 체제에서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단생산사(團生散死)'의 정신으로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은 팀으로 변모했다. 구단 역시 신중하게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을 밟으면서 정조국 감독대행이 2023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위기 속에도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4월 2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서진수의 선제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 통산 팀 500승 금자탑을 세웠다. K리그 원년 멤버인 제주는 울산, 포항, 서울, 부산에 이어 K리그 역사상 5번째 업적을 달성했다.
그라운드 위에 새로운 희망도 피어올랐다. 지난해 10월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했던 유연수가 오랜 고심 끝에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하자 제주는 11월 11일 서울전에서 그를 위해 특별한 은퇴식을 열었다. 제주는 1년 만에 다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돌아오는 유연수를 위해 팬들과의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고, 많은 팬들은 유연수의 희망찬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올 시즌 19차례 리그 홈 경기에서 무려 114,015명의 관중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 6,000명으로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3,151명 대비 무려 90.4%의 증가율이 기록했다. 이에 제주는 쾌적한 관람 문화를 위해 경기장 정비 및 W석 지정좌석제를 실시하는 등 관중 증대에 따른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힘썼다.
2022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였다. 제주는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영준, 윤빛가람, 김주공, 이지솔, 김동준, 안태현, 조나탄 링을 영입하며 전력의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제주의 레전드인 구자철까지 합류하면서 현대가 울산과 전북의 양강구도를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침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특히 타이트한 일정은 제주의 발목을 계속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영향으로 역대 가장 빠른 지난 2월 막을 올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는 주중과 주말 경기를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A매치 휴식기도 존재했지만 주중-주말 경기로 이어지는 강행군에 제주는 버스-비행기-버스로 이어지는 장거리 원정까지 감당해야 하는 제주의 입장에선 유독 힘든 한 해였다.
시련은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제주는 하나다!'라는 팀 구호 아래 원팀으로 뭉친 2년 연속 파이널A 무대에 진출했다. 파이널라운드에 진입한 제주는 최종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CL)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파이널라운드 결과는 2승 3패. ACL 진출이 좌절됐고, 최종전을 앞두고 교통사고 악재가 찾아왔지만 울산전 승리와 쾌유 기원 세리머니에서 팬들은 새로운 희망을 봤다. 남기일 감독은 연장계약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선수 육성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판 제이미 바디' 김범수가 바로 그 결실이다. 지난해 7부리그, 올해 4부리그에서 뛰었던 무명 선수' 김범수를 직접 테스트 끝에 영입했다. 김범수는 예상과 달리 즉시 전력감으로 자리매김했고, 남기일 감독은 선수를 보는 탁월한 안목을 자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황색 물결도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4월 23일부터 K리그가 코로나19 대응 메뉴얼 운영을 중지하고, 관련 제한 사항을 대부분 해지하면서 관중과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졌다. 이에 발맞춰 제주는 직관의 즐거움을 더해줄 다양한 시도를 아끼지 않았다. K리그 최초로 홈 구장 공공 Wi-Fi를 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장내 축구 몰입 콘텐츠 <스마트-스타디움, #내 손안에 전광판>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첫 런칭한 데 이어 올해 7월 업그레이드를 가하며 ‘최초’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았다. 특히 '선수카드 수집' 도입은 축덕(축구 덕후)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치트키였다. 높은 퀄리티와 뛰어난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구단 제휴 매장에서의 선수 카드 획득은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담고 있어 의미가 있었다.
제주의 노력은 주황색 빛을 발했다. 올 시즌 19차례 홈 경기에서 총 59,884명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평균관중은 3,151명. 특히 10월 16일 전북 현대와의 홈 최종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관중인 6,052명이 운집했다. 많은 관중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도 더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는 7월 2일 FC서울과의 홈 경기를 K리그 최초 탄소중립 축구경기로 진행했다. 이날 제주 선수단은 휠라코리아에서 특별 제작한 재생 서드 유니폼 '해녀 삼춘'을 착용했고, 유니폼 원단은 팬들이 '그린포인트 제도'를 통해 팬들이 직접 모은 페트병을 재활용, 국제적인 재활용 GRS 인증을 받은 원료 및 환경 보호 섬유를 사용했다.특히 K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역사회 상생협력의 좋은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결실도 맺었다. 제주는 10월 24일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친 팀에게 수여되는 '그린 위너스상'을 수상했다. 제주는 그린위너스상 수상만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K리그의 탄소중립리그 프로젝트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적극 진행한다. 주민규는 아쉽게 첫 토종 득점왕 2연패에 실패했지만 2년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오늘의 아쉬움이 또 다른 기대감과 희망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스토리의 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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