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울 원정서 0-2 아쉬운 패배
- 20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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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K리그 2위 자리로 내려 앉았다.
제주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데
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제주는 최근 K리그 6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선
두 자리를 서울에게 내주고 말았다.
불 뿜었던 제주의 공격
경기 시작부터 제주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제주는 하프라인을 넘어서면서부터 빠르게 드리블 돌파를 한 다음 좌우 측
면으로 빠르게 공을 뿌리면서 서울 수비 라인을 무너뜨려갔다. 전반 7분 제주의 김영신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산토스가 받아 슈팅으로 이어갔다. 서울의 김용대가 득달같이 나오지 않았
다면 골을 허용할 뻔한 장면이었다. 바로 이어서는 구자철의 슈팅이 있었다. 산토스가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구자철
이 골대 앞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받아 친 것. 하지만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찌르는 슈팅은 현영민의 발을 맞고 나
왔다.
서울 데얀의 선제골
제주의 맹공에 수세에 몰리던 서울은 후반 15분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데얀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 제파로프가
제주 진영 오른쪽에서 아크 서클 중앙에 있던 데얀에게 패스했고, 데얀이 이를 이어 받아 제주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골
문 왼쪽을 노리는 슈팅을 성공시켰다. ‘우즈벡 특급’ 제파로프의 활약은 전반 24분에도 이어졌다. 제주 진영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가지고 있었던 제파로프는 간단한 속임수 동작으로 김명환을 제치고 곧이어 강력한 슈팅을 날
려, 김호준 골키퍼의 오금을 저리게 했다.
일진 일퇴의 공방
전반 30분이 지나면서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 33분 제주의 김은중이 골 기회를 놓친 후, 곧
이어 서울이 골 기회를 잡았다. 33분 또 다시 제파로프가 아크 서클 인근에서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렸다. 김호준은 간신히 슈팅을 막아냈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9분 구자철이 역
습 상황에서 김영신의 패스를 받아 서울 골문 앞 약 25미터 지점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쉽게도 오
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지만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슈팅이었다. 후반 43분에도 홍정호가 서울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이어받은 이현호가 골키퍼까지 제치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게 막
혔다.
전반전에 실점을 당한 제주는 후반전에 일찍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후반 9분 이현호가 올린 크로
스를 김은중이 머리에 맞혀 보았지만 공은 골문을 빗겨갔다. 서울에서는 제파로프의 공격 조율이 계속 빛이 났다. 후
반 10분 제파로프가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아 왼쪽에서 쇄도하는 고요한 앞에 공을 찔러줬다. 김호준과 일대일 골
기회를 만들어 준 것. 하지만 고요한의 왼발 슈팅은 김호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서울의 골문
후반 10분이 지나면서 양 팀 모두 잇달아 선수를 교체했다. 제주에서는 네코가 들어갔고, 서울에서는 최현태와 최태
욱이 들어갔다. 제주는 후반전 들어서도 볼 점유율을 높인 채 지속적으로 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20분 산토스가 페널
티 박스 안에서 볼 경합을 하다가 오른발 하프 발리 슛을 시도해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이따금 서울에게 역공을 허용
하기도 했다. 후반 26분 서울의 역습에 휘말려 위험을 초래하긴 했지만 골은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향할수록 골
을 노리는 제주의 노력이 계속됐다. 고메스와 이상협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제주의 의도대
로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데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은 최효진이 문
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얀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2010년 7월 31일-서울월드컵경기장-23,521명)
서울 2(전15’, 후37’ 데얀)
제주 0
*경고: 하대성, 김한윤(이상 서울), 김은중(이상 제주)
*퇴장:
▲ 서울 출전선수(4-4-2)
김용대(GK)-현영민, 아디, 김진규, 최효진-이승렬(후29’ 김태환), 하대성(후8’ 최현태), 김한윤, 고요한(후16’ 최태
욱)-데얀, 제파로프/ 감독: 넬로 빙가다
*벤치잔류: 조수혁(GK), 박용호, 고명진, 정조국
▲ 제주 출전선수 명단(4-2-3-1)
김호준(GK) &\;\#8211\; 이상호, 강민혁, 홍정호, 김명환-오승범, 구자철-이현호(후27’ 고메스), 산토스(후33 이상협), 김영신
(후14’ 네코)-김은중/ 감독: 박경훈
*벤치잔류: 한동진(GK), 김인호, 박현범, 마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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