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릉시청 꺾고 FA컵 16강 진출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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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17일 오후 7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강릉시청과의 경기에서 정규시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에서 황성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경기 초반 제주는 패스를 돌리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탐색전 펼쳤다. 임찬울이 순간적으로 침투해 강릉시청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내셔널리그에서 무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강릉시청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강릉시청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통해 계속해서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신영준이 올려준 공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제주 황성민 콜키퍼 정면을 향했다. 

점유율을 높이며 강릉시청의 골문을 위협하던 제주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김성주가 수비를 따돌리고 절묘하게 감아찬 공이 강릉시청의 골망을 갈랐다. 제주가 1-0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연이은 악재가 찾아왔다. 김현과 임찬울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

후반 26분 제주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상대의 패스를 예측해 공을 끊어낸 이동수가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찬스 뒤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진 공격에서 강릉시청의 손경환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강릉시청이 계속해서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3분 골문 앞에서 김종민이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44분에는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제주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수비에 막혔다.

90분 안에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선 두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연장 전반 8분 이동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자 1분 뒤 강릉시청 이승현도 중거리 슈팅으로 대응했다. 3분 뒤 김성주의 코너킥을 김승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연장 후반 양 팀은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서로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제주는 승부차기에서 선방 쇼를 펼친 골키퍼 황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