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남과의 원정에서 1-1 무승부
- 20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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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주 유나이티드가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 창원축구센터에서의 원정 경기에서 경남FC에게 또 한
번의 승점을 노렸지만 몇 번의 기회를 무산시키며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제주는 경남과 경기를 1-1로 마무
리 지었다.
제주는 신축한 창원축구센터에서 다양한 공격을 펼치던 경남에 밀리며 전반 37분 루시오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이후 저력을 선보이며 후반 ”미친왼발” 이상협이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의 수비수 이지남이 퇴장당한
이후에는 숫적 우세를 이용하여 쉴새없이 폭격을 퍼부었지만 아쉽게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 화끈한 공격축구 맞대결
두팀 모두 초반부터 한 차례씩 좋은 기회를 주고받으며 화끈한 공방전을 예고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제주가 구자철-
네코의 잇단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경남도 전반 8분 서상민의 크로스를 받은 루시오가 문전에서 골키퍼
를 넘기는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이후 중원에서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구자철을 중심으로 한 제주의 압박과 역습이 효력을 발휘하자 경남은 이
른 시간인 전반 17분 안상현을 빼고 이용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끈질긴 제주의 조직력과 수비라인을 돌파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했다.
제주는 곧바로 매서운 역습으로 맞섰다. 최전방 김은중이 폭넓은 움직임으로 경남 수비진을 흔드는 사이 네코, 이상
협, 이현호가 공간으로 침투했다. 그라운드를 넓게 쓰면서 경남 골문을 노리는 모습이었지만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
했다. 전반 23분에는 김은중의 패스를 받은 이현호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경남 김병지의 앞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 루시오에 선제골 내줘
전번 24분 경남 서상민의 슈팅이 제주 골망을 흔들었지만 다행히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를 기점으로 경남의 기
세가 날카로워졌다. 결국 37분 제주는 경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제주 수비진이 전진하는 사이 김동찬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잡아 역방향으로 패스를 보냈고, 골키퍼 김호준이 볼을 처리하는 타이밍을 놓친 사이에 경남의 루
시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제주는 전반 40분 측면 공격에 나선 이상호의 번개 같은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김병지에게 막히고 말았다.
▲ ’미친왼발’ 이상협 동점골
후반 들어 제주는 이현호를 빼고 한재만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변모하였다. 동점골을 위한 제주의 공격이 매섭게 펼
쳐졌다. 하지만 경남의 김병지는 노련한 위치 선정과 사지를 활용한 선방으로 여러 차례 제주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
아냈다. 구자철의 슈팅과 이상협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모두 김병지에 걸리며 무산됐다.
하지만 김병지도 제주가 자랑하는 ‘미친왼발’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을 허용
한 경남은 이상협의 파워넘치는 왼발 슈팅에 골문을 열어줬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제주의 기세는 더욱 더 강렬해졌다. 이런 가운데 경남의 이지남이 경고 2회로 퇴장당하면
서 수적 균형도 무너졌다. 삼다도 축구는 경기 막판 쉬지 않고 몰아쳤지만, 추가골을 노리는 제주의 공격은 김병지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가며 끝내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제주의 승리는 결국 다음 라운드에서의 대전과의
경기로 미뤄야만 했다.
▲ 쏘나타 K리그 2010 3라운드(3월 14일, 창원축구센터- 11,982명)
경남 1(37’ 루시오)
제주 1(62’ 이상협)
*경고: 이지남(경남), 이상협, 이상호(이상 제주)
*퇴장: 이지남(경남)
▲ 경남 출전선수(3-4-3)
김병지(GK) - 김주영, 박민, 이지남 - 김태욱, 이용래, 안상현(17’ 이용기), 김영우 - 서상민, 루시오, 김동찬(63’ 이
훈) / 감독: 조광래
*벤치잔류: 이정래(GK), 안성빈, 마르셀로, 윤빛가람, 전준형
▲제주 출전선수 명단(4-2-3-1)
김호준(GK) - 이상호, 김인호, 조용형, 구경현 - 박현범, 네코(80’ 오승범) - 이상협, 구자철, 이현호(HT 한재만) - 김
은중 / 감독 : 박경훈
*벤치잔류: 한동진(GK), 마철준, 강민혁, 레오, 양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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