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K-리그 개막전서 부산에 1-0 승리

  •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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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0 K-리그 개막전에서 이상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K-리그 데 뷔전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27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개막전에서 후반 8분에 터진 이상협의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로 부산에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후반 16분 선제골의 주인공 이상협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을 당하 는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경기 끝까지 부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은 부산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K-리그 데 뷔전 을 치르는 동시에 최근 부산 원정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서도 벗어나는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의 공세와 반격에 나선 제주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2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미드필더 오승범의 볼처리 미숙 을 틈 타 볼을 가로 챈 양동현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경기 초반 부산은 상대 진영 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고 이승현을 활용한 측면 공격을 전개하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부산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부산은 전반 18분 임경현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세컨드볼 상황 에서 볼을 캐치한 이승현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 위로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 식을 자아냈다. 부산은 전반 27분에도 문전 앞으로 위협적인 프리킥을 연결하며 제주 수비진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부산의 화력이 잠시 주춤하자 제주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제주는 전반 32분 아크 중앙에서 구자철이 문전 앞으 로 감 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이선에서 침투한 이현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최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제주는 볼 키핑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을 중심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갔다. 이에 부산은 전반 39분 이승 현을 빼고 정성훈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이상협의 환상 프리킥...승부의 마침표 찍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양팀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부산은 하성민 대신 김근철을 투입했 고 제 주는 이현호를 빼고 이상협의 교체 출전시키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먼저 교체 카드의 효과를 본 쪽은 제주였다. 제 주는 후반 8분 아크 외곽 30여미터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이상협이 부산의 왼쪽 골대 상단을 꿰뚷 는 환상 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친 왼발"로 불리는 이상협의 왼발 슈팅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반 16분 제주의 위기가 찾아왔다. 앞서 파울 후 무리한 슈팅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던 이상협이 상대 공격수 에게 거친 파울을 시도하면서 또 다시 경고를 받은 것. 결국 경고 누적이 된 선제골의 주인공 이상협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 며 경 기장을 떠나야 했다. 반면 수적 우위를 점한 부산은 동점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부산은 후반 28분과 후반 39분 박진섭이 오른쪽 측 면에 서 내준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정성훈이 연이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번번이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부산 은 계 속 제주를 압박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쏘나타 K-리그 2010 1라운드(2010년 2월 27일 - 부산주아시아드-3,103명) 부산 0 제주 1(이상협 53") * 경고 : 김창수, 김기수(이상 부산), 구자철, 오승범(이상 제주) * 퇴장 : 이상협(제주) ▲ 부산 아이파크 출전명단(4-3-3) 최현(GK) - 김창수, 이정호, 박우현, 박진섭 - 하성민(HT 김근철), 김효일, 김기수 - 임경현(70" 박희도), 양동현, 이 승현 (39" 이승현) / 감독 : 황선홍 * 대기 명단 : 전상욱(GK), 홍성요, 김상록, 윤주일 ▲ 제주유나이티드 출전명단(4-2-3-1) 김호준(GK) - 이상호, 김인호, 조용형, 구경현 - 박현범, 오승범 - 이현호(46" 이상협), 구자철(90+2" 한재만), 김영신 (88" 양세근) - 김은중 / 감독 : 박경훈 * 대기 명단 : 한동진(GK), 마철준, 강민혁, 최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