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과 1-1 무승부…B조 선두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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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 군단이 성남 일화와의 90분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29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포스코컵 2010 3라운드를 치룬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공방전을 펼치며 수
차례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 제주는 라돈치치에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막판 산토스
의 동점골로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우리는 광주(2-0승)전에 이어 이날 무승부를 기록, B조 선두에 오르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 K-리그 포함 6연
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성남 원정 무승 징크스(13경기)는 깨트리지 못했다.
▲ 물러섬 없는 공방전
전반 초반부터 우리는 강력한 공세를 취했다. 미드필더를 거치지 않고 김은중의 머리를 겨냥한 롱볼 위주의 공격으
로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3분 배기종은 아크정면에서 김은중이 내준 공을 낮게 깔리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하며 성남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성남은 안정적인 볼배급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8분 파브리시오는 오른쪽 측면을 과감히 돌
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라돈치치의 머리를 스친 공은 몰리나의 발 앞에 떨어졌다. 몰리나는 간결한 볼 트
래핑 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 방향으로 벗어났고 제주는 첫 위기를 모면했다.
▲ 흔들리는 성남, 주도권은 제주로
성남은 이후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수비진들의 잔실수가 이어지며 주도권은 자연스레 우
리에게 넘어왔다.
우리는 발 빠른 이현호, 산토스를 이용해 성남 수비진의 빈틈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20분 골문 근처에서 간접 프리킥
을 얻어냈다. 조병국이 산토스의 드리블 돌파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으로 골키퍼에서 연결한 공을 강성관이
잡았고 심판은 곧바로 프리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은중이 강하게 찬 공은 파브리시오의 몸에 맞으며 골로 연결되
지 못했다.
우리는 아쉬운 찬스를 놓친 뒤에도 계속해서 성남을 공략했다. 전반 26분 강민혁의 결정적인 헤딩슛으로 또 다시 성
남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배기종이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올려준 공을 문전앞에서 대기중이던 강민혁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강성관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 성남 강성관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회 무산…전반 무승부로 마감
전반 41분 이현호는 빠른 발을 이용해 골문까지 침투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오른쪽 골포스트 방향으
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강성관이 또 한번 절묘한 선방을 선보였고 득점은 무산됐다. 성남의 라돈치치는 43분
아크 정면에서 노마크 중거리 슈팅 찬스를 맞이했지만 슛한 공이 힘을 받지 못하며 김호준의 품에 안겼다. 전반은 득
점없이 0-0으로 끝났다.
▲ 성남의 고공 반격
선수 교체없이 시작된 후반전에선 성남이 거칠게 몰아부쳤다. 라돈치치의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한 공격이 살아나면
서 전체적인 경기력도 전반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리고 성남은 후반 6분 이날 처음으로 골망을 갈랐다. 몰리나
의 프리킥을 사샤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골은 무표 처리가 됐다. 가슴이 철렁한 위기 상
황이었다. 성남은 부상 기미가 보이는 파브리시오를 빼고 김철호를 투입했다.
제공권을 이용한 성남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2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사샤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에 맞고 살짝 떴다. 후반 14분에는 라돈치치의 크로스를 홍철이 몸을 날리며 머리에 맞췄지만 크로스바 위로
뜨면서 윗 그물을 흔들었다.
1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몰리나가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 네코·김영신 투입으로 활로 모색
박경훈 감독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주장 김은중을 교체시키는 강수를 뒀다. 김은중을 빼고 도움 능력이 탁월
한 네코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6분 뒤에는 이현호 대신 김영신을 넣으며 팀에 활기를 불
어넣었다. 후반 24분 네코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
킥 상황에서 배기종의 헤딩슛은 골포스트를 빗겨갔다.
반면 성남은 송호영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34분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철호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송호영이 재차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에 맞고
나갔다.
▲ 라돈치치 헤딩골 vs 산토스 헤딩골
계속해서 우리 골문을 위협하던 성남은 후반 37분 기다리던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득점의 주인공은 라돈치치. 라돈치
치는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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