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강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

  • 20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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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경남 FC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며 컵대회 성적을 8강으로 마감하게 되었다. 제주는 14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8강전서 경남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어진 승부차기에서 제주는 김은중과 조용형이 실축하며 4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김은중의 선제골, 한 발 앞선 제주 양 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치열한 탐색전을 전개했다. 몰타리그 득점왕 출신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까밀로를 투입 한 경남은 활발한 공격 작업을 전개했다. 이에 제주는 조용형을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두텁게 형성, 산토스의 빠른 발 끝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의 플레이 패턴으로 해답찾기에 나섰다. 잠시 소강전에 빠졌던 경기의 흐름은 까밀로의 슈팅에 의해 뜨거워졌다. 전반 17분 까밀로가 찬 위력적인 오른발 슈 팅은 김호준 골키퍼의 손 끝을 지나 골대를 강타하며 제주 원정팬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이어진 우리의 반격도 만 만치 않았다. 제주는 전반 20분 산토스가 아크 중앙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작렬했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 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경남은 이어 전반 24분 까밀로가 왼쪽 페널티박스안에서 간결한 볼터치 후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조용형의 태클 에 저지를 당했다. 3분 뒤에는 루시오가 문전 앞에서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무 력화됐다. 하지만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결국 우리의 선제골이 터졌다. 제주는 전반 29분 산토스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 에서 내준 크로스를 김은중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꿰뚫었다. 경남은 전반 38분 강민혁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루시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에 의해 무위에 그쳤고 전반 43 분에도 안상현이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김호준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리고 말았다. 루시오의 동점골...경기는 원점으로 우리는 이현호를 빼고 김영신을 투입하며 후반전에 임했다. 경남도 후반 6분 까밀로를 빼고 김동찬을 교체 출전시키 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우리는 후반 7분 이상호가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경기 장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경남은 후반 9분 서상민을 빼고 김인한을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김인한은 후 반 12분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우리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4분 김은중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슈팅 각을 줄인 김 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경남은 후반 22분 이용래의 좌측 크로스에 이은 김동찬의 헤딩슛이 골대 를 살짝 벗어나며 우리 문전을 위협했다. 박경훈 감독은 후반 23분 산토스를 빼고 이상협을 투입하며 측면의 무게를 증가시켰다. 후반 27분 경남 김영우가 찬 왼발 슈팅이 다시금 골대를 맞추면서 위기를 넘겼다. 마음이 급해진 경남은 후반 29분 이 지남 대신 김태욱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경남은 1분 뒤 루시오가 문전 앞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이번에 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코 앞에 두었던 우리는 후반 종료 직전 골을 내어주며 다 잡은 승기를 아쉽게 놓쳤다. 제주는 후반 45분 경남 전준형이 올려준 볼을 헤딩으로 연결한 루시오를 막아내지 못하며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 경남의 윤빛가람이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경기는 연장전 으로 돌입했다. 치열한 공방전, 열리지 않는 골문 경남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김영우를 빼고 김진현을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경남은 연장 전반 2분 루 시오가 왼쪽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기습적인 슈팅으로 우리 수비진의 집중력을 시험하는 등 거세게 압박하고 들어왔 다. 연장 전반 8분 윤빛가람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루시오가 발을 갖다댔지만 골대위로 살짝 벗 어나며 우리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연장 전반 11분 마철준 대신 구경현을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경남은 연장 전반 12분 김진현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문전 앞으로 내준 볼을 루 시오가 논스톱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제주 역시 1분 뒤 김은중이 김병지 골키퍼를 따돌리고 슈 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망을 맞추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연장 후반 1분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이상협이 올려준 볼을 문전쇄도한 조용형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커다란 굴 절과 함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분루를 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