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남 외나무다리 결투(스포츠서울/02.4.30)

  • 200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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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서 만났다.이기면 천당이요,지면 지옥이다. 2002아디다스컵조별리그 남은 한장의 4강티켓을 놓고 국내 프로축구 최연소 사령탑인 부천SK 최윤겸 감독(40)과 최고령 사령탑인 성남일화 차경복 감독(65)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호흡을 고르고 있다. 1일 펼쳐지는 두팀의 맞대결은 승패에 따라 4강행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아디다스컵 최대 명승부로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B조의 성남과 부천은 각각 5승2패 승점 10점,3승4패 승점 9점으로 28일 현재 B조 2위와 4위를 기록중이다.성남은 최소한 PK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4강행을 확정하며,부천의 4강행 마지노선은 승점 2점을 추가하는 연장전 승리다. ‘살 떨리는’ 빅매치에서 감독의 용병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부천에 견줘 4강행 고지에 한발짝 앞서 있는 성남의 차 감독은 할아버지같은 온유한덕장답게 선수들의 등을 다독이고 있다.부천 최 감독은 패기넘친 40대 사령탑의 화려한 공격축구로 성남을 따돌리는 ‘대 역전극’을 준비중이다.특히,개막전에서 성남에게 당한 치욕적인 6-0 패배를 되갚기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승부수를 던진 양 감독의 지휘봉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국내 최연소,최연장 감독의 맞대결에 올시즌 아디다스컵 마지막 초첨이 모아지고 있다. 고진현기자 jhkoh@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