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골’ 홍정호, ”앞으로 기회 살려서 신인왕에 도전”
- 20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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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떠오르는 태양 홍정호(21)가 강원 FC전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신인
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간판수비수로 8강 신화를 이끌었던 홍정호는 J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2010 신인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주에 입단하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데뷔 첫 해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던 홍정호는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잡히고 말았다. 지난 5월 트리니다드 토
바고와 친선경기 때 왼쪽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성공했지만 제주 입단 후 통증이 재발하면서 다시 수
술대에 오른 것.
하지만 좌절과 시련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 차출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조용형 대신 26일 광주와의 ’포스코컵 2010’ 2라운드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홍정호는 매 경기마다 타점 높은 헤딩
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코칭 스태프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17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홍정호는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무회전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중앙고 재학시절부터 남다른 슈팅력을 자랑했던 홍정호는 월드컵 휴식기 동안
무회전 프리킥을 연마했고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또 하나의 매력을 발산한 ’팔색조’ 홍정호는 "그동안 자신있었는데 정작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할 줄 몰랐다.(웃음) 당
시 산토스가 차려고 했지만 한 번 욕심을 내봤다. 박경훈 감독님이 항상 훈련을 끝나고 슈팅 연습을 하는 것을 보셨는
데 절 믿어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라고 K리그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정호는 K리그 데뷔골로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 등과의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핀 것에 대해 "부상 때문
에 전반기를 못뛰어서 아쉽다. 지금은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홍정호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본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홍정호는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홍정호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조금은 늦었지만 성공을 위한 첫 단추를 차분히 잘 꿰고 있는 홍정호.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샛별을 꿈꾸는 그의 발끝
에 눈길이 모아 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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