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결승골’ 제주, 대구에 1-0 승리...홈 6G 연속 무패
- 2010-05-05
- 3790
첨부파일 (0)
제주유나이티드가 대구 FC를 제압하고 ’안방불패’ 행진을 계속 질주했다.
제주는 5일 오후 1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에
터진 구자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승 4무 1패 승점 19점을 확보한 제주는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제주는 올 시즌 홈에
서 치른 여섯 차례 경기에서 4승 2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대구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
패)의 깊은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소득 없이 끝난 치열한 공방전
경기 시작과 함께 양 팀의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시작됐다. 제주는 구자철의 유기적인 패스 전개와 이상협, 배기종을
앞세운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시도했고 대구는 전반 8분 조형익의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점차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양 팀 모두 활발한 공격을 주고 받았으나 골키퍼들의 선방쇼에 모두 빛을 잃었다. 제주는 전반 22분 네코가 중원 돌
파 후 오른쪽 측면으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캐치한 배기종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 번 접고 과감한 왼
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백민철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대구는 전반 28분 송제헌이 아크 정면에서 조용형을 따돌리고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김호준 골키퍼의 손 끝에 살짝
걸렸고 다시 흘러나온 볼을 문전쇄도한 조형익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김호준 골키퍼의 동물적인 감
각에 의해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올 시즌 0점대 실점률을 자랑하는 김호준 골키퍼의 존재감이 두드러진 전반전이었
다.
희비 가른 대구 오주현의 퇴장과 제주 구자철의 선제골
대구는 후반전 들어 분위기 반전을 통해 송제헌 대신 최근 활약상이 눈부신 황일수를 조커로 투입했다. 제주는 후반 6
분 오른쪽 측면에서 배기종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문전쇄도한 이상협의 머리에 걸
리지 않았다.
잠시 소강전에 빠졌던 경기장은 대구의 악재가 찾아오면서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대구는 후반 12분 오주현이 제주
의 구경현을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대구는 후반 15분 장남석
을 빼고 안성민을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대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15분 네코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아크 중앙 부근
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작렬시켰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대구의 왼쪽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경기내내 선방을 보여
줬던 백민철 골키퍼도 손쓸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최호정의 퇴장과 함께 무너진 대구
제주의 맹공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배기종이 왼쪽 측면을 향해 공간 패스를 전개했고 이를 구경
현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아쉽게도 대구의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 프로통산 100
경기 출전을 기록한 구경현은 슈팅 후 마철준과 교체아웃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후반 21분 김동석 대신 레오를 투입하며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여전히 제주의 페이스
대로 진행됐다. 제주는 후반 25분 이상협이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대구 수비진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이후 제주는 이상협, 배기종 대신 오승범, 이현호를 차례로 투입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가졌다. 반면
대구는 후반 40분 최호정이 상대 공격수 김영신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며 퇴장을 당했고 이후 별다른 힘을 쓰지 못
한 채 무너지고 말았다.
▲ 쏘나타 K-리그 2010 11라운드(2010년 5월 5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1(구자철 60’)
대구 0
* 경고 : 네코(제주), 조형익(대구)
* 퇴장 : 오주현, 최호정(이상 대구)
▲ 제주 출전 선수명단(4-2-3-1)
김호준(GK) - 이상호, 조용형, 강민혁, 구경현(65’ 마철준) - 구자철, 김영신 - 배기종, 네코, 이상협(76’ 오승범) - 김
은중 / 감독 : 박경훈
* 벤치잔류: 한동진(GK), 레오, 홍정호, 이현호, 산토스
▲ 대구 출전 선수명단(4-4-2)
백민철(GK) - 오주현, 최호정, 방대종, 이현창 - 김동석(66’ 레오), 장남석(60’ 안성민), 송제헌(HT 황일수), 이상덕 -
조형익, 안델손 / 감독 : 이영진
* 벤치잔류: 조준호(GK), 박종진, 이슬기, 온병훈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 이전글
- 안방불패 제주, 대구마저 넘는다
- 2010-05-04
- 다음글
- 감규리네 가면 제주가 떠오르는 이유는?
- 2010-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