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초읽기" 박현범, 상승세 제주에 날개 단다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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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몽에서 깨어난 "\;컨트롤타워"\; 박현범(23)이 소속팀 제주유나이티드의 상승세에 날개가 될 수 있을까. 제주는 2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스코컵 2010"\; 홈 개막전을 갖는다. 최근 4연승 및 올 시즌 안 방 불패(4승 2무)를 질주 중인 제주의 거침 없는 질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박 현범의 복귀 여부에 있다. 지난 2008년 수원 블루윙즈에 입단한 박현범은 194㎝의 장신임에도 발재간이 뛰어나 K-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미드 필더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이후 발목, 대퇴부 부상 등으로 인해 수원과 국가대표팀에서 부침을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변화는 기회를 만든다고 했던가. 박현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배기종, 최성현과 함께 제주로 이적한 뒤 구자철 과 함께 제주의 중원을 책임지면서 4경기 풀타임 출전에 2골을 터트리며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박현범은 뜻하지 않은 부상 암초에 또 다시 발목잡히고 말았다. 지난 3월 21일 대전전에서 경기 막판 상대 수 비수에게 발을 밟힌 뒤 오른쪽 새끼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것.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져 마음 고생도 심했지 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그동안 재활에 힘을 쏟은 결과 지난 18일 선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풀타임 출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 복귀 초 읽기에 들어갔다. 박현범의 가세로 제주발 돌풍의 위력은 한 층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 제주는 "\;키플레이어"\; 구자철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 차출로 인해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때 마침 부상에서 회복한 박현범이 있기에 전력의 누수가 최소화될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경기 조율 능력과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겸비한 박현범의 전술적인 가치는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 역시 "박현범이 그라운드 위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이 에 박현범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통해 이러한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자신의 목표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라고 조심스레 운을 뗀 박현범은 "두 달 가량 운동을 쉬다보니 몸 밸런스가 정상적 인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컵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계속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최근 자신의 근황을 알려왔다. 이어 박현범은 "부상을 당해 마음앓이가 심했지만 그 대신 제주의 성적이 좋았기에 부상 복귀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 원래 전반기 목표가 6골 6도움이었다. 그 목표를 달성하고 제주가 6강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끝으로 박현범은 제주 이적 후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과 함께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 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극마크에 대한 미련을 드러내는 동시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덧 붙였다. 또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박현범은 "제주로 이적한 후 심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고 예전의 자신감 도 되찾았다. 프로 입단 후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다. 지난해 부상 등으로 인해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앞으 로 내 진가를 계속 보여준다면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