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16강 준비했지만 상대에게 운이 따랐다"
-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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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렸던 8강의 꿈이 아쉽게 무산됐다.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수비수 조용형(27)의 눈가에는 아쉬움의 눈
물이 가득찼다.
한국은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
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박주영의 프리킥 슈팅으로 우루과이 골대를 강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던 한국은 곧바로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 8분 디에고 포를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 패스가 골키퍼와 수비 라인 사이를 찔렀고,
우측에서 침투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구석으로 찔러 넣었다.
이후 한국은 박지성과 박주영의 투혼을 앞세워 역공을 가했으나 우루과이의 밀집 수비는 두터웠다. 실점 이후 줄곧
한국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지만 마무리 세밀함이 아쉬웠다. 하지만 후반 15분 이동국의 투입이 효과를 발휘했다. 후
반 28분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크로스를 올렸줬고, 혼전 중에 흐른 볼을 이청용이 헤딩슛으로 밀어넣었다.
동점골 이후에도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35분 포를란의 코너킥
으로 야기된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니콜라스 로데이로의 헤딩 패스가 수아레스에 이어졌고, 수아레스는 환
상적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막판까지 총공세를 편 한국은 후반 42분 이동국이 골키퍼와 1:1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무슬레라 골키퍼에
게 막히며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세계 정상급 골잡이 포를란과 수아레스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웅을 겨루었던 조용형은 경
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열 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욕 먹는 게 수비수의 운명이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려고 했지만
상대에게 운이 따랐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조용형은 "대회 내내 수비 문제점을 지적 받았는데 경기를 하면서 수비수로서 좋은 경험이 됐다. 우리가 실점하
는 경기가 다소 많았다는 것이 아쉽다. 선제골을 넣고 지키는 경기가 좋은데 그런 경기가 많지 않았다"라고 월드컵이
라는 큰 대회를 통해 느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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