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2골’ 울산 꺾고 B조 선두 등극

  • 20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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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울산 현대를 격파하고 컵대회 B조 선두에 등극, 8강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제주는 2일 오후 3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포스코컵 2010’ 4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은중의 연속골과 김 영신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컵대회에서 2승 1무 승점 7점을 확보한 제주는 경기 일정이 없었던 서울(승점 5점)를 따돌리고 B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올 시즌 안방불패(6승 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질주한 제주는 같은날 최하위 광주 상무(승점 1점) 가 4위 성남 일화(승점 2점)에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짓는 다. 김은중의 선제골, 승기 잡은 제주 먼저 득점 찬스를 포착한 쪽은 제주였다. 우리는 전반 4분 산토스의 로빙 패스를 이어받은 김은중이 아크 중앙에서 왼 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울산 김승규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리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은중은 또 다시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김은중은 전반 6분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 강진욱의 볼 처리 미숙을 틈타 흘러나온 볼을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제주에게 승리의 초대장을 안겼다. 기선을 제압한 우 리는 전반 11분 산토스의 기습적인 왼발슛으로 울산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울산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까르멜로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홍정호 의 강력한 수비망에 막혀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반면 우리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24반 역습 상황에 서 문전을 향해 길게 연결된 패스를 과감한 돌파를 시도한 배기종이 발을 갖다댔지만 몸을 날린 김승규 골키퍼의 선 방에 가로 막혔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계속 주도하며 울산을 계속 몰아세웠다. 마음이 급해진 울산은 전반 26분 고슬기를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모색했다. 울산은 전반 29분 까르멜로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강민혁을 달고 그대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그의 발 을 떠난 볼은 김호준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제주의 연속골, 무너지는 울산 위기 다음에 찬스라고 했던가. 우리는 전반 39분 이현호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고 문전 쇄도한 김은중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공격의 주도했던 산토스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 며 후반 44분 김영신과 교체됐다. 산토스에게 거친 파울을 시도한 김치곤은 경고를 받았다. 울산은 후반 12분 김신욱이 문전 앞 일대일 찬스에서 슛을 날렸지만 김호준 골키퍼가 골라인 바로 앞에서 캐치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추격의 고삐를 쥔 울산은 후반 14분 최재수와 정대선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반해 우리는 단 한 번의 역습을 통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김영신이 김은중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 앞에서 단독 찬스에 이은 득점을 터트리며 울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우리는 후반 17분 이현호 대신 ”미친왼발” 이상협을 투입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우리는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에게 헤딩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3-1 승리를 만끽했다. ▲ 포스코컵 2010 4라운드(2010년 6월 2일-제주종합운동장) 제주 3(김은중 6”, 39”, 김영신 61” ) 울산 1(김신욱 45+3”) * 경고 : 김치곤(울산) *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명단(4-2-3-1) 김호준(GK) - 이상호, 홍정호, 강민혁, 마철준 - 오승범, 박현범 - 배기종(79” 한재 만), 산토스(44” 김영신), 이현호 (62” 이상협) - 김은중 / 감독 : 박경훈 * 대기명단 : 한동진(GK), 김명환, 구경현, 강준우 ▲ 울산 출전 선수명단(4-4-2) 김승규(GK) - 강진욱, 김치곤, 이동원, 이용 - 최재수, 에스티벤, 오장은(75” 최진수), 고슬기(26” 김신욱) - 까르멜로 (60” 이진호), 정대선 / 감독 : 김호곤 * 대기명단 : 최무림(GK), 김용태, 이용준, 조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