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첫 발탁 조용형, “집중력을 갖고 대표팀 소집에 임하겠다”
- 200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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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첫 발탁 조용형, “집중력을 갖고 대표팀 소집에 임하겠다”
올 시즌 ‘제2의 홍명보’라는 찬사를 들으며 부천의 짠물수비를 이끌었던 신인 조용형(22세)이 본프레레호에 탑승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부천에 입단한 조용형은 프로 첫해 팀의 중앙 수비를 꿰차며 김한윤, 보리스 등과 함께 강력한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젊은 수비수다.
정해성 감독의 절대적 신임 속에 컵대회 12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은 조용형은 정규 리그에서도 11경기에 출장 박주영, 박병규 등과 함께 K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신인선수 중 한명으로 급부상했다.
부임 이후 수비진의 세대교체를 꾸준히 진행해온 본프레레 감독은 남북통일축구와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 아라비아전을 앞두고 발표한 이번 선수 명단에도 조용형이라는 뉴페이스를 선발, 수비진에 대한 테스트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동아시아 선수권에서 곽희주와 김한윤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백업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살펴 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소속팀과 함께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인 조용형은 대표팀 발탁 직후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발탁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첫 대표팀 선발임에도 조용형은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조용형과 가진 전화 인터뷰.
- 대표팀 발탁을 언제 통보 받았나?
오늘 오전에 운동이 끝나고 들어오면서 발탁 소식을 알게 됐다. 1시쯤이었던 것 같다.
- 처음으로 A대표팀 선수가 됐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조금 흥분되기도 했지만 마음을 가라 앉히고 대표팀에 뽑힌 데 대한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 부분이 크게 느껴졌다.
- 올 시즌 데뷔 이후 계속 관심을 받았었다. 전에는 고려대 선배인 홍명보 협회 이사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플레이를 지켜봤는데, 막상 그 경기에서는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다.
하필 올 시즌 가장 못한 경기 때 오셨었다.(웃음) 경기가 끝나고 내려와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지만 그날 내가 못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경험이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되는 것 같다.
- 현재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자신의 어떤 부분을 대표팀에서 주목한 것 같나?
많은 사람들이 이번 동아시아 대회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골 결정력 부족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수비 불안이 컸다. 그래서 새로운 수비수의 발탁을 고려했던 것 같고 나에게 기회가 온 거라고 본다.
- 대표팀에 합류해서 팀 선배인 김한윤과 함께 뛰게 됐다. 부천에서 2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인데?
아직 한윤이 형에게 전화를 못했는데 소속팀에서 같이 경기를 뛰던 선배님이니까 대표팀에서도 많이 도와줄 거라 생각한다. 한윤이 형이 해주는 충고에 맞춰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대표팀에서 살아 남기 위한 경쟁자일수도 있다. 한윤이 형이 평소에 워낙 말이 적어서 대표팀에 관한 얘기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항상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온다고 말해주셨고, 그 기회가 이번에 온 것 같다.
- 대표팀 발탁에 대해 정해성 감독은 뭐라고 하셨나?
아직 감독님께서는 말씀이 없으시다. 김현태 코치님께서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알려주셨는데 별 다른 애기는 없었고 대표팀 주무에게 전화가 올 거니까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 신인인데, 올 시즌 프로에서 뛴 뒤 자신의 플레이가 어떻게 변한 것 같나?
아마츄어 시절에는 수비수인데도 공을 많이 끄는 타입이었다. 프로에 와서는 최대한 쉽게 공을 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프로는 압박과 몸싸움이 격렬하다 보니까 태클이나 직접 부딪히는 플레이에 보다 집중하게 된 것 같다. 프로에서 익힌 것들이 대표팀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곧 대표팀에 합류할 텐데 각오를 밝혀주면?
우선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 목표다. 축구를 비롯한 모든 운동은 집중력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할 때나 실전을 치를 때나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부분이다. 현재 팀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인데, 그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컨디션은 최고다.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서호정 [200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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