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울에 1-5 패배..2위로 8강 진출
-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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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지만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제주는 6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5라운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경기 초반 벌어진 점
수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서울에 1-5로 패했다.
앞서 8강에 선착한 제주는 이날 경기서 사실상 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고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하
며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가 꺾인 제주는 B조 2위로 8강에 오르게 됐
다.
데얀에게 선제골 허용, 위기에 몰린 제주
홈팀 서울은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압박했다. 서울은 전반 1분 최효진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내준 크로스를 방승환
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우리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후반 5분 연이은 코너킥 찬스에서 데얀이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우리를 두렵게 했다.
전반 9분, 서울 최효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간 패스를 하대성이 아크 중앙으로 연결해줬고 이를 데얀이 오른발
트래핑 이후 왼발 논스톱 발리슛 연결했다. 우리 수비진이 손쓰기 어려울 정도의 골이었다.
데얀의 공포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15분 우리 수비진의 볼 처리 미숙을 틈타 문전으로 향해 전개된 볼을 캐치한 데얀
은 한동진 골키퍼와의 일대일 득점 찬스에서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반면 사
실상 1.5군의 스쿼드로 경기에 나선 우리는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고전을 거듭했다. 전반 16분 한재만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마저도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데얀의 추가골, B조 선두 예약한 서울
서울은 압도적인 볼점유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서울은 전반 26분 아디의 로빙 패스를 이어받은 이종민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볼터치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쉽
게도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전반 30분 서울 이종민이 아크 중앙에서 내준 스루패스를 데얀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또 한 번의 점수
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 36분 이종민의 왼발 슈팅이 터져나왔고 우리는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위기에 빠
진 우리는 전반 45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신예 수비형 미드필더 권형선을 빼고 경험이 풍부한 오승범을 투
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현범의 퇴장, 수적 열세에 몰린 제주
후반 들어 반격이 시작되었다. 특히 이상협은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후반 2분과 3분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작
렬시키며 공세를 주도했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김명환의 크로스를 문전쇄도한 김영신이 발을 갖다댔지
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 때, 우리에게 뜻하지 않았던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11분 박현범이 현영민과 볼경합 과정에서 신경전을 펼치다 팔
꿈치로 가격하는 행동을 취했고 이에 이상용 주심은 가차없이 퇴장을 명령했다.
이상협의 추격골과 하대성의 연속골
위기에 빠진 우리는 후반 27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한재만이 올려준 볼을 이상협이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추
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서울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였다. 2분 뒤 아디의 로빙 패스를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침투했던 하대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실점했고, 2분 뒤 문전 앞어세 연결된 데얀의 헤딩 패스를 하대성이 또 한
번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효진에게 쐐기골 허용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39분 데얀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효진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작
렬시켰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한동진 골키퍼와 제주의 골문을 차례로 꿰뚫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1-5 패배로 막을
내렸다.
▲ 포스코컵 2010 5라운드(2010년 6월 6일 -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4(데얀 9", 30", 하대성 74", 76")
제주 1(이상협 72")
* 경고 : 현영민(서울)
* 퇴장 : 박현범(제주)
▲ 서울 출전 선수명단(4-4-2)
김용대(GK) - 최효진, 박용호, 김진규, 현영민(65" 최현태) - 김태환(61" 김한윤), 하대성, 아디, 이종민(78" 이현승) -
방승환, 데얀 / 감독 : 빙가다
* 대기 명단 : 조수혁(GK), 이정열, 정조국, 강정훈
▲ 제주 출전 선수명단(4-2-3-1)
한동진(GK) - 김명환(70" 이상호), 홍정호, 강민혁, 구경현 - 권형선(45" 오승범), 박현범 - 김준엽(64" 이현호), 김영
신, 한재만 - 이상협 / 감독 : 박경훈
* 대기 명단 : 전태현(GK), 배기종, 백종환, 양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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