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골" 산토스, 제주의 새로운 해결사로 우뚝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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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산토스(25)가 제주발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는 2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포스코컵 2010"\; 2라운드서 2-0 승리를 거두고 최근 5연 승 및 올 시즌 안방불패(5승 2무)를 질주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수확은 제주의 마지막 퍼즐로 지목됐던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상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날 경기서 후반 24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산토스가 서있었다. 올 시즌 제주에 입단한 산토스는 165㎝, 64㎏의 날렵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돌파력을 자랑 하는 섀도우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브라질 파라나주 1부 리그 카스카벨 소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탁월한 득점력을 보유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산토스는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로, 제주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 시했다. 이에 산토스는 "제주 합류 후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점차 본궤도에 오르는 느낌이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리듬감을 되찾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첫 해외 진출임에도 불구하고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산토스의 적응력은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인터 뷰 석상에서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라고 취재진에게 인부를 건낼 정도로 한국말 습득에 열심이며 한국 음식이라 면 라면까지 곧잘 먹을 정도로 낯선 타지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는 주위 환경이 조금 바뀌어도 난색을 표하는 여타 외국인 선수와는 큰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전 소속팀에서 같이 뛰었던 이리네의 조언이 컸다. 이리네는 과거 K-리그에서 6년간 활약한 대표적인 한국형 용병으로 유명한 선수다. 산토스는 "처음에는 음식 적응도 안되고 해서 체중 감소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적응했다. 제주 입단 전에 같이 뛰었 던 이리네에게 많은 도움과 조언을 얻었고 빠른 적응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빠른 국내 적응력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골을 넣은 뒤 아기를 어르는 세레모니로 기쁨을 표현한 것에 대해 산토스는 "브라질에 임신한 아내가 있다. 아 내를 위한 애정의 표시였다. 앞으로 많은 골을 터트려 오랫동안 제주에 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도 화끈한 골 폭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