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남에 2-0 승리...리그 첫 승+최윤겸 감독 데뷔승

  • 20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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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리그 첫 승과 최윤겸 감독 데뷔 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제주는 4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그노의 결승골과 찌아구의 추가골에 힙입어 경남FC를 2-0으로 꺾었다.

이 날 승리로 제주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최하위를 탈출했다.(1승 4무 5패 승점 4점) 반면 경남은 6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9위를 유지했다.



홈팀 제주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그노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윤일록, 아길라르, 이은범이 화력을 지원했다. 이동희와 이동수가 수비진 앞에 위치해 1차 저지선 역할을 맡았고 강윤성, 알렉스, 김동우, 김호남이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원정팀 경남은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을 병행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4-4-2 전형의 최전방에 김효기와 김승준이 나섰고 네게바와 고경민이 좌우 날개에 위치했다. 조재철과 김준범이 중원을 구성했고 배승진, 김종필, 이광선, 안성남이 수비진에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속에 사령탑을 바꾼 제주가 적극적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초반 아길라르의 중거리 슈팅과 마그노의 헤더가 나왔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른 시간 경기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8분 앞선 상황에서 김승준과 충동했던 알렉스가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알렉스 대신 김승우가 투입됐다.

악재 속에서도 제주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22분 마그노가 내준 공을 아길라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마그노와 아길라르가 전방 압박을 통해 뺏어낸 공을 침투하는 이동희에게 연결 했으나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경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6분 조재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4분 네게바가 개인 기술로 수비를 벗겨내고 중거리 슈팅을 시도 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제주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마그노가 수비 사이에서 지켜낸 공을 아길라르가 전방의 윤일록에게 연결했다. 윤일록이 폭발적인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초반 경남이 득점과 근접했다. 후반 11분 네게바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고경민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걸렸다. 이 공을 다시 한 번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번에는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최재수 프리킥을 김종필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에 맞았다.

제주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측면을 침투한 강윤성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마그노가 헤더로 마무리 했다. 마그노는 시즌 4호골이자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뜨거운 득점 감각을 뽐냈다.

경남이 동점골의 찬스를 맞았다. 후반 22분 최재수의 코너킥을 김승준이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창근의 선방에 막혔다. 제주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29분 역습에 나선 이창민이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남은 이광선과 송주훈을 공격 진영에 배치해 제공권을 통한 동점골을 노렸다. 제주는 끈적한 수비와 이창근의 슈퍼세이브로 경남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고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찌아구가 추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