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협 PK 결승골’ 제주, 전남에 2-1 승리
- 20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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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제압하고 리그 4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25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9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이상협
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힙입어 전남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제주는 4승 4무 1패 승점 16점을 확보하며 리그 4위 자리로 도약했다. 특히 제주는 최근 대 전남전 홈 15경기
연속 무패(7승 8무)를 기록하며 전남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반면 전남은 최근 4연패의 깊은 부진에 빠지
며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제주의 파상공세 그러나 열리지 않는 전남
경기를 주도한 쪽은 홈팀 제주였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네코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은중이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전남 염동균 골키퍼의 선방에 가록 막혔다.
신예 골잡이 지동원을 앞세운 전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동원은 전반 7분 아크 중앙으로 파고든 후 한 박자 빠
른 오른발 슈팅을 작렬했지만 몸을 날린 김호준 골키퍼의 손 끝에 걸리고 말았다. 전남은 전반 18분과 19분 인디오와
김명중이 차례로 제주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간판수비수 조용형의 태클 저지에 막혀 이렇다 할 결실
을 맺지 못했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제주의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제주는 전반 39분 이현호가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시저스킥
을 시도했고 염동균 골키퍼의 몸을 맞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이상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
리했지만 아쉽게도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전남은 전반 종료 직전 김명중이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내준 침투 패스
를 이선 침투한 정인환이 오른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상협의 결승골, 제주 2연승 질주
두드리면 결국 문은 열리는 법. 파상공세를 펼친 제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5분 구자철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이현호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뒤흔든 것. 이현호의 프로 데뷔골이 터지
는 순간이었다.
전남은 송정현, 인디오 대신 김승현, 고차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의 노림수
는 그대로 적중했다. 전남은 후반 16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승현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다
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결승골을 향한 양 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제주는 후반 29분 이현호를 빼고 FA컵 32강
전서 두 골을 터트린 산토스를 투입했다. 전남 역시 후반 20분 강진규 대신 정중연을 교체 출전시키며 흐트러진 전열
을 가다듬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손을 들어주었다. 제주는 후반 45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고 교체 투입된 이상협이 키커
로 나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미친 왼발’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고
주심의 판정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한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쏘나타 K-리그 2010 9라운드(2010년 4월 25일-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2(이현호 50’, 이상협 45’)
전남 1(김승현 61’)
* 경고 : 김은중, 조용형(이상 제주), 정인환, 송한복, 이상홍, 염동균(이상 전남)
* 퇴장 : 박항서 감독(전남)
제주 출전선수 명단(4-3-3)
김호준(GK) - 이상호, 강민혁, 조용형, 마철준 - 배기종, 네코, 구자철 - 이현호(74’ 산토스), 김은중(83’ 이상협), 김
영신(90+1’ 최성현) / 감독 : 박경훈
전남 출전선수 명단(4-3-3)
염동균(GK) - 강진규(75’ 정준연), 정인환, 이상홍, 윤석영 - 이승희, 송한복, 송정현(55’ 김승현) - 지동원, 김명중,
인디오(59’ 고차원) / 감독 : 박항서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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