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조진호 연장 V헤딩골로 이적 설움 앙갚음

  • 200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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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버리셨나요?" `버린 자식' 조진호(27.MF.부천)가 친정팀에게 앙갚음을 했다. 포항은 29일 포항서 벌어진 부천과의 홈경기서 지난해 김기남(당시 부천)과 맞트레이드한 조진호에게 2골을 얻어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94년부터 포항서 뛴 조진호는 지난해 군에서 제대하고 포항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자심, 박태하, 고정운 등에 밀려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고 결국 시즌 후 눈물을 머금고 부천으로 보따리를 쌌다. 이후 조진호는 칼을 갈았다. 다른 팀은 몰라도 포항을 만나면 반드시 앙갚음을 해주리라는 각오에서였다. 이날 조진호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날렵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취골은 `원망의 골'이었다. 후반 33분 오른쪽서 조성환이 올린 센터링을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 슛으로 연결해 친정팀의 골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우연히도 포항은 후반 41분 `부천이 버린 자식' 김한윤의 헤딩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지만 조진호의 한풀이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조진호는 연장 전반 13분 `동병상련' 격인 전경준이 오른쪽서 올린 센터링을 GA 정면에서 헤딩 슛으로 연결, 연장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진호는 경기후 "친정집 마당에서 2골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