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협 롱스로인 도움에 관한 오해와 진실
- 20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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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에서, 스로인 시 터치라인을 밟으면 반칙일까.
축구에서는 경기 도중 옆 줄(터치 라인) 밖으로 공이 아웃되면 그 지점에서 손을 사용해 경기장 안으로 공을 던져 넣
는 것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스로인 규칙이다. 한 경기에도 많게는 수 십 차례 발생하는 이 스로인 과정에서 많은 사
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내용이 하나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스로인을 던질 때 "금을 밟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스로인 시 공을 던지는 선수의 양 발이 터치라인 밖에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심지
어 선수들조차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를테면, 멋진 롱 스로인을 통해 팀동료 박현범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
왔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이상협의 경우를 보자. 이상협은 30일 새벽 KBS 1TV에서 방송된 "\;비바 K-리그"\;
에서 "이상협 선수, 금 밟고 던졌던데 그건 반칙"이라고 묻는 리포터의 질문에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
만 엄밀히 말해 해당 리포터의 질문은 명백한 실수다. 모든 축구 경기 규칙을 관장하는 FIFA의 경기규칙에 따르면 선
수들은 터치라인을 밟은 상태로 스로인을 할 수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의 경기규칙 15조 스로인 항목은 "스로인하는 선수는 터치라인 위 또는 터치라인 밖의 지면에 각
발의 일부분을 둔다(has part of each foot either on the touch line or on the ground outside the touch line)"는 내
용을 명시하고 있다. 즉, 양 발 중 어느 한 쪽 발이 터치라인을 완전히 넘어 경기장 안으로 침입하지 않는 한 스로인
은 유효하다. 해당 리포터의 표현처럼 금을 밟고 던진다고해도 반칙이 아니라는 얘기다. 설령 두 발이 모두 금을 밟
고 선 상태로 던져도 완전히 "\;금"\;을 넘어가지 않는 이상 파울 선언이 되지 않는다.
권종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은 "선수의 발가락이 라인에 걸치거나 발바닥이 라인을 밟더라도 문제되지 않
는다. 양 발 모두 밟아도 무방하다"라고 전했다.
"\;비바 K-리그"\; 방송을 통해 터치라인을 밟고 스로인을 던지는 것이 반칙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실제 외국 리
그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종종 "\;금"\;을 밟고 공을 던져 넣는다. 롱스로인으로 유명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의
로리 델랍도 간간이 터치라인을 밟은 채로 스로인을 하지만 스로인 파울 선언이 된 경우는 없다.
참고로, 이 외에도 스로인 파울이 선언되는 경우는 1) 공을 양손으로 잡지 않고 던지거나 2) 머리 뒤에서 머리 위로 지
나 볼을 던지지 않았을 때 3) 경기장 밖으로 나갔던 지점에서 던지지 않는 때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사진="\;비바 K-리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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