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후반기 제주발 돌풍은 계속된다"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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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 마리의 커다란 새가 바람을 타고 활공하듯 제주의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다." 일주일간의 천안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성공의 씨앗을 뿌린 만큼 후반기에 풍 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 6승 4무 1패 승점 22점으로 K-리그 단독 2위를 질주 중인 제주는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간 천안축구센터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더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특히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제주는 한남대(2-1 승), 선문대(5-0 승), 경희대(7-2 승) 등 국내 대학팀들과의 총 3차 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 유지와 조직력 강화, 두 마리 토끼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이번 천안 전지훈련을 통해 제주의 뚜렷한 장점을 더욱 강화시키고 흐렷한 단점은 모두 지우려 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감독은 "전훈 기간 동안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수비 조직력을 더욱 견고히 구축 하고 올 시즌 제주의 약점이었던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월드컵 휴식기와 컵대회 일정을 통해 취약점을 철저히 보완하고 더 높이 비상하겠다"라고 전훈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 차출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조용형과 구철의 공백에 대해서 는 "때 마침 홍정호와 박현범이 부상에서 회복해 가세하면서 근심을 덜었다. 컵대회를 통해 이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할 생각"이라고 한숨을 돌렸다. 한편 박경훈 감독은 오는 26일 광주 상무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하는 "\;포스코컵 2010"\;에 대해 서는 특별한 준비를 하기보다는 선수들과 함께 부담없이 경기를 즐긴다면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출사 표를 던졌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b>\;- 천안 전지훈련에 대한 성과는 어떠한가?<\;/b>\; 일단 컵대회를 준비한 전지훈련이었다. 그리고 전반기 동안 노출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중요한 시간이었다. 또 한 그동안 선수들이 제주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있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휴식도 취하고자 천안축구센터를 선택했 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b>\;- 훈련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면.<\;/b>\; 가장 주안을 둔 점은 골 결정력 보완이다. 이를 위해 좀 더 빠른 공격 전환을 목적에 둔 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삼자 패스에 의한 능력을 키우고 측면 크로스의 세밀함을 가다듬었다. 여기에 우리의 강점인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갖추 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준 선수들에게 무리한 훈련량 대신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며 새로운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그 효과는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나타난 것 같다. <\;b>\;- 올 시즌 초반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와 같이 거침 없는 질주 속에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사기는 어떠한가? <\;/b>\; (승리에 대한 선수들의 열망과 자세는) 변함이 없다. 조금 더 바람이 있다면 날씨가 더워지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에 있어 선수 개개인이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리한 주문과 지시보다는 선수들이 프로이기 때문에 알 아서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b>\;-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 차출로 인해 조용형과 구자철이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그 대안은 무엇인가? <\;/b>\; 조용형과 구자철은 팀내 핵심적인 선수였고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2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모두 23인의 명단에 올 랐으면 좋겠다. 이들의 공백에 따른 여파는 크지만 때 마침 홍정호와 박현범이 부상에서 회복해 가세하면서 근심을 덜었다. 컵대회를 통해 이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할 생각이다. 특히 홍정호의 경우 조용형과 플레이 스타일을 다 르지만 훌륭히 공백을 메울 것이다. 또한 박현범의 가세로 인해 우리가 원하는 패스의 질을 높이게 됐고 탁월한 신체 조건을 앞세워 구자철 못지 않은 중원 장악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b>\;- 앞으로 시작되는 컵대회와 K-리그 후반기는 제주의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어떠한 자세로 임할 것 인 가?<\;/b>\; 좋은 팀은 굴곡이 없는 팀이다. 전반기에 목표한 승점이 22점이었는데 현재 세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그 목표를 초 기에 달성했다. 앞으로 이러한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고 선수들 역시 이점을 잘 알고 있다. 마치 한 마리의 커다란 새가 바람을 타고 활공하듯 제주의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팀을 지휘하는 감 독으로서는 매우 든든한 마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