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나이지리아 잠재우고 16강 간다
-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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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수비수 조용형(27)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그러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
꾸는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나이지리아와의 본선 3차전을 위해 21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지 더반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숙소에 여장을 푼 뒤 경
기 시간에 맞춰 야간 훈련을 실시했다.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는 미니게임 형태의 전술 훈련
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훈련에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가동했던 4-2-3-1 포메이션 대신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익숙해진 시스템이자
그리스와의 본선 1차전에서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받았던 4-4-2 포메이션으로 복귀했다. 공격적인 전술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였다.
조끼를 입은 주전 팀에는 박주영이 최전방에 서고 그의 파트너로 염기훈이 나섰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김정우와 기성
용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측면에 박지성과 이청용이 자리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차
두리로 구성됐다. 그리스전에 나섰던 선발라인업과 동일하다.
이처럼 대표팀의 전술이 다시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회귀함에 따라 수비의 핵심을 맡고 있는 조용형의 상대
적인 부담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야쿠부 아예그베니와 피터 오뎀윈지 등 나이지리아의 공격수들의 역습에 상
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조용형은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러났듯,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페이스가 왔을
때 득점에 성공해야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용형의 어머니인 곽미경(55)씨는 "아르헨티나전의 결과를 빨리 잊고 나이지리아전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
다"라고 아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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