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결승골’ 제주, 울산 꺾고 8강 진출...홈 7연승 질주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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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울산 현대를 격파하고 FA컵 8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제주는 2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서 후반 43분에 터진 김은중의 결승골
에 힘입어 울산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와 함께 FA컵 8강 무대에 안착한 제주는 최근 홈 7연승 및 올 시즌 안방불패(8승 2무)를 질주하는 기염을 토
했다.
▲ 치열한 공방전, 열리지 않는 골문
양 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경기의 흐름은 점차 울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울산은 전반 27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정대선이 위협적인 왼발 감아차기
로 제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최재수의 활약상은 계속 이어졌다. 최재수는 전반 29분 정대선의 오른쪽 측면 크
로스를 문전쇄도와 함께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는 전반 31분 상대 문전 앞에서 산토스가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한 박자 빠른 김
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주는 전반 34분에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산토스가 올려준 볼을 김은중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쪽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41분 몸이 무거웠던 오르티고사 대신 까르멜로를 교체 투입시키
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제주는 전반 45분 산토스가 아크 중앙에서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경기의 주도권
을 계속 잡아나갔다.
▲김은중의 결승골, 제주 FA컵 8강 진출
제주 역시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현호를 빼고 네코를 투입하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가져갔다. 제주는 후반 3분 구자철
이 아크 중앙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연결하며 선제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울산은 후반 5분 김치곤 대신 이재
성을 교체 출전시키며 흐트러진 수비 전술을 가다듬었다.
제주는 후반 9분 이상호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 들며 득점 찬스를 엿봤지만 울산 수비진의 몸을 날리는 수비
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15분 구자철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김은중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논
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김은중은 1분 뒤 김영신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오
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울산 수비진의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의 공세가 주춤하자 울산의 공격진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울산은 후반 17분 까르멜로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
에서 문전 앞으로 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강민혁의 커버 플레이에 의해 무위에 그쳤다. 제주는 후반 25
분 아크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홍정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노크했지만 골문을 꿰
뚫기엔 힘이 너무 모자랐다. 울산은 후반 28분 고창현이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작렬시켰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제주는 후반 30분과 후반 33분 산토스와 박현범 대신 이상협과 오승범을 투입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울산은 후
반 36분 고창현을 빼고 노병준을 교체 출전시키며 결승골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손을
들어주었다. 후반 43분 네코가 찔러준 볼을 김은중이 문전 앞에서 오른발 끝으로 밀어 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
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2010년 7월 21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1(김은중 87”)
울산 0
* 경고 : 에스티벤(울산)
* 퇴장 : -
▲ 제주 출전선수 명단(4-2-3-1)
김호준(GK) - 김명환, 홍정호, 강민혁, 이상호 - 구자철, 박현범(78” 오승범) - 김영신, 산토스(75” 이상협), 이현호
(HT 네코) - 김은중 / 감독 : 박경훈
대기명단 : 한동진(GK), 김인호, 마철준, 구경현, 한재만, 고메스
▲ 울산 출전선수 명단(4-2-3-1)
김영광(GK) - 강진욱, 유경렬, 김치곤(50” 이재성), 이용 - 에스티벤, 오장은 - 정대선, 고창현(81” 노병준), 최재수 -
오르티고사(41” 까르멜로) / 감독 : 김호곤
대기명단 : 김승규(GK), 이동원, 김신욱, 김승규, 박승일,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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