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접전 끝 3-2 승리…1위 수성
-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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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 ‘유나이티드 더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
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난타전 끝에 제주의 3-2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은 나란히 정규리그에서 쾌조의 상승세를 보여왔다. 홈 팀인 인천은 최근 홈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질주
를 거듭했고, 제주 역시 정규리그 5연승을 기록하며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인천은 지난 20일 영입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추신의 베크리치를 미드필드에 배치하고 올 시즌 정규리
그에서만 9골을 기록한 유병수를 공격의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제주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이상호-조용
형-홍정호-마철준의 포백라인을 내세웠고, 공격에는 최근 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김은중을 배치했
다.
▲ 치열한 주도권 싸움…김은중 선제골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두 팀 모두 견고하게 수비를 구성해 좀처럼 시원한 공격 장면이 연출
되지 않았다. 주도권 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진 가운데, 전반 12분 인천의 이준영은 상대 진영 우측을 깊게 파고들어 페
널티 박스 중앙으로 파고들던 베크리치에게 연결했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되었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제
주 역시 전반 17분 구자철이 중거리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득점 없이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제주였다. 전반 26분, 제주의 산토스가 인천의 좌측을 파고
들어 중앙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김은중에게 가볍게 연결했고, 김은중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 두드리면 열린다…유병수 만회골
이른 시간 실점을 한 인천은 유병수, 브루노, 이재권 등이 만회골을 위해 문전을 파고들었지만, 제주의 수비 라인은
탄탄했다. 제주 역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추가골을 노렸는데, 첫 골의 주인공이 김은중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인천은 전반 38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역습 과정에서 유병수가 절묘하게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
퍼와 1대 1 상황을 맞이했지만, 결정력 부족과 더불어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득점 기회를
놓친 유병수는 그라운드를 주먹을 내려치며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그 안타까움은 2분 만에 환희로 바뀌었다. 유병수
는 전반 40분,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윤원일이 날카롭게 올려준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 만회골에
성공했다.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김은중이 두 차례 헤딩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지만 불발에 그쳤다.
▲인천의 역전과 제주의 재역전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은 이준영을 대신해 강수일을 투입해 공격에 활력을 넣었다. 효과는 4분만에 나타났다. 강수
일, 유병수 그리고 브루노가 끊임없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며 수비를 교란한 가운데, 후반 5분 베크리치가 잠시 상대
의 수비라인이 무너진 틈을 타 중원에서 공을 잡아 강한 왼발 중거리포를 작렬했다. 김호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1로 역전에 성공한 인천은 승기를 잡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다급해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후반 7분, 전반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네코를 대신해 이현호를 투입했고, 후반 21분에는 구자철을 대신해 박현범을 투입했
다. 이어 후반 30분에는 마철준을 제외하고 고메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고메스는 제주가 지난 21일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 역시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만회골을 기록한 유병수를 대신해 지난 22일 영입한 마케도니아 국가
대표 출신의 공격수 싸비치가 후반 15분에 투입되었고, 후반 32분에는 박창헌을 대신해 안현식을 투입했다.
양 팀 사령탑은 최근 영입한 용병들을 대거 투입하며 승부를 결정짓고자 했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후반 38
분, 제주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산토스다. 산토스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패스를 받아 강한 오
른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양 팀은 경기 결과를 바꾸기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종료 추가시간 김은중이 추가골을 기록해 경기는 3-2 제주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 (2010년 7월 24일 -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인천 2(유병수, 60’ 베크리치)
제주 3(26’ FT"\; 김은중, 83’ 산토스)
관중 수: 7,217명
▲ 인천 출전선수(4-2-3-1)
송유걸(GK) - 윤원일, 안재준, 임중용, 전재호 &\;\#8211\; 이재권, 박창헌(78’ 안현식), 베크리치, 이준영(HT 강수일), 브루노-
유병수(60’ 싸비치) / 감독: 김봉길
*벤치잔류: 김이섭, 이세주, 도화성, 남준재
▲ 제주 출전선수 명단(4-2-3-1)
김호준(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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