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않는다”

  • 201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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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두를 달리던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에 일격을 맞았다.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리그 17라 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남에게 전반에만 4골을 내줬던 제주는 결국 2-4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전북, 서울, 경남 등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는 가운데서 승점 1점이 아쉬운 시점이지만 박경훈 감독은 초조해하 지 않았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지 않은 박경훈 감독은 벌어진 차이를 좁히기 위해 다 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는데? 전남이 경기 운영을 잘했다. 초반에 많은 골을 내주며 힘들었다. 후반에 추격의 고삐를 잡았지만 힘들었다. 전남이 오 히려 우리 플레이를 했고,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를 못했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니까 빨리 재정비하겠다. - 4실점을 했다. 조용형이 없는 것이 부담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러나 조용형이 없어도 그 동안 잘해왔다. 미드필드 후방(3선)의 밸런스 가 깨지며 공수 폭이 넓어진 것이 오히려 더 문제였다. 진 경기를 통해서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는 홈에서 꼭 이기겠 다. - 문제의 소지가 있는 판정이 몇 개 있었는데? 심판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나름대로 열심히 한 것을 갖고 불만은 없다. 오늘은 우리가 못 한 경기였다. 심판 도 열심히 해줬다. 아쉬운 것은 있지만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장면이다. 불만은 없다. - 대표팀에 다녀온 홍정호가 대량 실점을 경험했다. 아쉬움은 없나? 실점은 안 하면 좋겠지만 어린 선수니까 이런 경기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가 목표했던 대로 갈 거고, 홍 정호는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할 것이다. -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뀌고 있다. 올 초부터 목표로 했던 것은 6강 플레이오프였다. 한 경기 결과를 갖고 우리가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쉬움이 라면 우리의 색깔을 내야 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더 해야겠다. 아쉬운 것은 스피디한 공격이라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따라가자고 지도자들끼리 합의했는데, 오늘 전남은 잔디가 너무 길었다. 좋은 운동장 을 갖고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했다. 지고 나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핑계 같지만 그라운드 사정도 짧게 유지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