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달성 김은중, "대표팀 욕심내지 않아"

  •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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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통산 10번째로 40-40 기록을 달성한 제주유나이티드의 캡틴 김은중(31)이 조광래호 발탁에 큰 욕심이 없다고 밝혔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영광스럽겠지만 소속팀의 목표 달성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김은중은 지난 28일 대전전에서 도움 2개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91골 40도움으로 신태용, 김대의 등 선배 공격수들 의 뒤를 이어 40-40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록 달성에 기쁨을 감출 수 없는 상화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김은중은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의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더 우선시하는 모습이었 다. 대표팀 발탁에 대한 의견도 마찬가지. 제주의 원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달성을 향해 정진하겠다는 생각만이 머릿 속에 가득했다. 김은중은 "마음을 비우고 팀 동료들이 도와준 덕에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기록 달성보다는 팀이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0 시즌을 앞두고 중국의 챵샤 진더를 떠나 제주에 입단한 김은중은 쾌조의 경기력을 보이며 최근 11경기에서 10골 7도움을 기록중이다. 자연스레 "\;제 2의 전성기"\;라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김은중은 "박경훈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 내가 기존에 해왔던 스타일과 맞아 떨어지는 거 같다"라고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털어놨다. 단단한 조직력에 빠른 템포의 공격을 추구하는 박경훈식 축구에서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에 만족한다는 의미다. 산토스, 구자철, 배기종 등 공격 2선에서의 도움도 김은중을 빛나게 하는 요소다. 이와 같은 꾸준한 활약 속에 김은중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많은 자 원들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김은중과 같은 경험많은 공격수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김은중은 정작 대표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이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뽑힌다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면서도 "대표팀에 들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하지는 않는다. 집착하거나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담담히 말 했다. 오히려 "제주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도 매경기 승리를 따내야 한다"며 팀의 중심이 되어 제주의 성공만을 위해 뛰겠다 는 의지를 내비쳤다.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고 현재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100골 달성과 대표팀 발탁과 같은 새 목표점 에 다다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이를 잊은 김은중의 투혼이 시즌 막판 제주와 함께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