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위기의 멜버른 상대로 ACL 첫 승 노린다
- 20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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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위기에 빠진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노린다.
제주는 15일 호주 멜버른 Docklands(독랜즈)경기장에서 열리는 201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멜
버른과 격돌한다. 제주는 지난 1일 안방에서 톈진 테다(중국)에게 0-1로 덜미를 잡혀 조 3위로 처져 있다. 조 2위까
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려면 E조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되는 멜버른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박경훈 감독은 멜버른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전했다. 비록 톈진에게 패배했지만 K리그 홈 개막전서 부산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인천과 원정 경기서 승점 1점을 챙기며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톈진과 홈 경기서 졌기 때문에 이번 원정경기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인천전에 뛰어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멜버른전에 베스트 멤버를 투입시키겠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경훈 감독의 말대로 제주의 가장 큰 적은 체력 문제다. 제주 선수단은 인천전(0대0 무)을 마치자마자 비행기에 올
라탔고 15시간여의 장시간 비행에 모두 녹초가 됐다. 구단 측은 원정 피로를 최소화하기위해 선수들에게 비즈니스석
을 제공했지만 컨디션 유지에 애로를 겪고 있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은 스포츠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감독은 "분명 힘든 일정이다. 도착 당일
인 13일 오후 훈련을 가볍게 한 뒤 경기 전날 최종 훈련만 하고 15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 그래도 이번에 아시아챔피
언스리그 첫 승을 올리겠다"라고 피로에 빠진 선수들을 독려했다.
또한 멜버른의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제주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이유다. 2009/2010시즌 호주 A리그 준우
승팀 멜버른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치자 2005년부터 7년간 멜버른을 이끌었던 어니 메릭 감독을 경질했
다. 지난 1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로 완패했던 게 메릭 감독의 위기를 부채질했다.
멜버른은 메릭 감독의 후임으로 유스팀을 지도 중인 메흐멧 두라코비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선에 시달리고 있다. 전면 압박과 측면 공격에 대한 공수 전환 및 대처 반응이 느리고 A매치 한 경기 최다득점(13
골) 신기록의 주인공 아치 톰슨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다. 2009년 제주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카르
도가 친정팀을 맞이하지만 그의 자리는 벤치에 불과하다.
제주로선 반가운 일이다. 불안한 팀 전력에 사령탑까지 물갈이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차라리 메릭 감독 체제로 이번 경기까지 치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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