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심광욱, 제주의 미래 꿈꾸다

  •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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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그라운드. 미래의 제주유나이티드를 비출 강렬한 햇살의 주인공은 바로 제주유나이 티드 산하 U-18팀(이하 서귀포고)의 윙어 심광욱(17)의 몫이 될 것 같다. 서귀포고는 지난 19일 수원 블루윙즈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11 SBS 고교 클럽(U-18) 챌린지리그 A조 2라운드에서 수원 U-18팀(이하 매탄고)과 난타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4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 이건(15)과 활발한 움직임을 선 보인 김제우(18), 이승규(18)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은 지금 소개할 심광욱이다. 이날 경기서 왼쪽 윙어로 나선 그는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현란하면서도 빠른 왼발 드리블로 매탄고의 측면을 시종 일관 공략했다. 그의 왼발은 화려함이 넘쳤고, 측면 뿐 아니라 중앙으로도 파고들면서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만 들어내는 능력도 일품이었다. 실제로 이미 재능을 인정받아 각 연령별 유소년대표팀에도 뽑혔던 심광욱은 작년 12월에는 U-16 대표팀의 일원으로 미국에서 열린 나이키 4개국 대회에 참가했고, 거기서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서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선발 출장 하는 등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심광욱을 지도하고 있는 제주 U-18팀의 설동식 감독 역시 “기본적으로 잔발 스텝에 빠른 드리블을 갖추고 있어 매우 위력적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체력적으로 조금 약한 면이 있는데, 그 점만 보완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심광욱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그는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팀 플레이에 더 많이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이건이나 김제우, 이승규 등의 공격진과의 연계 플레이도 더욱 가다듬 어 제주 U-18팀 특유의 패스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팀이 승리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아요. 제가 팀에 도움을 못 주고,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준 느낌이 에요. 다음 경기에서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어요.” 1월생이라 학교에 빨리 진학해 1994년생임에도 3학년인 심광욱은 올해가 고교생으로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제주중앙 초와 중앙중을 거쳤고, 역시 제주에 있는 대기고를 다니다가 전학해 제주 U-18팀에서 뛰고 있는 심광욱은 그야말로 제주 토박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도 그를 주목하고 있고, 충분히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심광욱은 그런 배경에 대해서는 담담하다. 일단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에야 프로 무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눈앞의 목표에 집중하고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미래가 오리라고 믿고 있다. “제가 줄곧 제주에서 축구를 했기 때문에 프로도 제주에서 뛰면 바랄 것이 없죠. 그러나 결국은 제가 잘해야 갈 수 있 는 것이고, 못하면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것이잖아요.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 제가 얼마나 노력하 느냐에 달렸죠.” “일단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잘되면 자연 히 저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글 =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