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일, 미운 오리에서 특급 조커로 돌아오다

  •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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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운 오리"로 전락했던 강수일(24)이 제주유나이티드의 품 안에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수일은 2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 3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 46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수일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는 K 리그 홈 21경기 연속 무패행진(14승 7무)을 질주했다. 강수일은 올 시즌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 박경훈 감독이 야심차게 준 비한 카드다. 지난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강수일은 2008년 R리그(2군리그)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을 정도 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며 선수생활의 중대위기에 놓였고 팬들의 기억에서 차츰 잊혀갔다. 우울한 시 기를 보내던 강수일에 박경훈 감독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무모한 영입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박경훈 감독 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강수일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래서일까. 풍부한 잠재력에 박경훈 감독의 신뢰까지 얹은 강수일의 발 끝은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지난 달 15 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ACL 조별리그 E조 2차전(2-0 승)에서 후반 38분 이현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강수일은 상주전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주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연일 미친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모두 교체 투입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특급 조커"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상주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 석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강수일은 "믿고 영입해준 구단과 코칭 스태프, 동료들에게 골 로 보답하고 싶었다. 제주 입단 후 정말 행복하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웃고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일 고마움을 느 끼며 살고 있다"라며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다시 날아오르려는 강수일. 그가 그동안의 시련을 딛고 올 시즌 제 주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