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vs 이근호, 최고 골잡이 맞대결

  • 20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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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축구는 골잡이의 발끝에서 희비가 갈린다. 지난해 K리그 MVP에 빛나는 제주유나이티드의 김은중(32)과 부활의 전주곡을 울린 감바 오사카의 이근호(26)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제주유나이티드와 감바 오사카는 5일 저녁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한 양 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총력 을 가할 예정이다. 제주의 선봉에는 김은중이 나선다. 김은중은 지난해 17골 11도움으로 프로입단 이후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을 기록하 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주장 완장을 차고 제주의 준우승을 견인하며 2010년 K리그 최고의 스타로 선정됐 다. 지금껏 K리그 준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된 것 지난 1999년 안정환에 이어 김은중이 두 번째이다. 하지만 김은중은 올 시즌 골 침묵에 빠졌다. 지난 2일 상주 상무와의 맞대결에서 1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반 26분 페널 티킥을 실축하며 홈팬의 탄식을 자아냈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틀만 쉬고 경기를 뛰어야 하지만 감바 오사카 전에서 반드시 골을 터트려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김은중은 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이 나의 골 을 기다리는 만큼 좋은 결실을 맺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감바 오사카는 이근호를 공격 첨병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지난해 감바 오사카에 입단한 뒤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국가대표팀에서도 2009년 3월 이후로 무려 16경기 무득점에 시달리며 2010년 남아공 월 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시련을 극복한 이근호는 더욱 강력한 골잡이로 거듭났다.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통해 전성기 시절 폭넓은 활동량과 날카로운 돌파력을 되찾은 이근호는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달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기성용의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딩골로 연결하며 자신의 존 재감을 입증했다. 부활의 나래를 펼친 이근호의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 다. 다시 조국을 찾은 이근호는 "양 팀 모두 어려운 시점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골을 터트리고 싶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