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박은호와 절친 맞대결 펼친다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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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산토스(25)와 대전 시티즌의 박은호(24)는 각별한 사이다. 브라질 무대에서 총 5개 클럽에서 같이
뛰었으며 지난해 산토스가 제주로 떠나기 전까지 이들은 브라질 파라나주 1부리그 카스카벨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
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서로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절친하다.
올 시즌 대전에 입단한 박은호는 날카로운 프리킥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앞세워 울산(2골)과의 개막전부터 서울,
경남과의 맞대결까지 3경기 연속 득점포(4골)를 가동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은호의 적응력은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한국에 온 지 석 달도 되지 않았지만 대전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할 정도로 빠른 적응을 보이고
별다른 부상도 없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산토스는 내심 박은호가 기특한 눈치다. 지난해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
리매김한 산토스는 프로 초년생 시절부터 같이 축구공을 차면서 꿈을 키웠던 박은호와 함께 "\;코리안 드림"\;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때가 왔다"라고 밝힌 산토스는 "내가 한국에 올 때 박은호도 같이 오고 싶어 했지만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했
다. 하지만 나의 추천으로 박은호가 대전에 입단하게 됐고 형제 같은 선수와 같이 K리그에서 뛴다는 정말 자랑스럽
다"라며 뿌듯해 했다.
박은호는 자신을 K리그 무대로 인도해준 산토스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산토스는 4년간 동고동락했던 사이다. 지
난해 말 왕선재 감독이 한국행을 제시했을 때 곧바로 산토스에 전화를 걸어 상의했다. 산토스는 한국이 안전한 나라
이며 K리그 수준도 높고 경기장 시설도 좋다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실제로 와보니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우정은 잠시 접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제주와 대전이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
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5라운드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나란히 무패행진을 질주 중인 대전(3승 1무, 1
위)와 제주(2승 2무, 6위)는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어 팀 내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는 산
토스와 박은호의 활약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우정을 잠시 떠나 경기장에서 프로다운 자세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뒤 다시 손을 굳게 맞잡자고 약속했다. 산
토스와 박은호는 "거의 1년간 실제로 만나지 못했는데 해후하게 돼 기쁘다. 서로 중요한 경기라서 부담을 느끼고 있
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고 서로 한 골씩 넣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승리는 우리 팀의 몫"이라고 입을 모으
며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 맺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고 승리가 최대 목표다. 이들의 말처럼 그라운드 밖에서는 둘도 없는 절친이지만 그라운드 안에
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이유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우정의 맞대결에서 마지막에 웃는 이는 과연 누가 될지 벌써 궁
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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