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울 상대로 설욕 꿈꾼다

  • 2011-04-28
  • 4781

첨부파일 (0)

제주유나이티드가 지난해 K리그 정상의 자리를 아쉽게 넘겨준 FC 서울을 상대로 설욕을 꿈꾼다. 제주는 30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과 격돌한 다. 이날 승부를 앞둔 박경훈 감독의 심정은 복잡하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같이 활약했던 후배 황보관 감독이 서 울의 지휘봉을 잡은 지 111일 만에 자진사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안타깝다. 구단도 팬도 황보 감독 을 믿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일뿐. 박경훈 감독에 서울이라는 존재는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지난해 제주 사령탑에 오른 뒤 K리그 14개 구단을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바로 서울이기 때문이다. 컵대회 및 정규리그에서 1무 2패로 열세를 보였고 서울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무 1패로 뒤지며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게다가 이날 경기 는 황보관 감독의 퇴진으로 서울 선수들의 심리적 결속이 더 두터워져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설욕을 위해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에 초심을 주문하고 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질수록 부담감을 컨트롤할 수 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제주는 지난해 11경기에서 22골을 넣고 9골을 내줬지만 올해는 11경기에서 상대 팀들 과 14골씩 주고 받았다. 제주의 팀 컬러는 공수의 밸런스인데 이러한 틀이 깨지면서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와 달리 선수들이 먼저 덤비고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 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수들에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경훈 감독은 다음 달 5일 톈진 테다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을 위해 체력 적 안배도 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3위에 머물고 있는 제주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위해 톈진전 에 무게를 두고 전력 운용을 할 전망이다. 박경훈 감독은 "톈진전 대비를 위해 서울전에서 주력 선수의 일부를 아끼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ACL 출전 명 단에 포함되지 않은 오승범과 경고누적에서 풀려난 중앙수비수 김인호, 아직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리지 못한 신영록 등 몇몇 선수들에 선발 출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