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포 김은중, “이동국 골장면 보고 배운 집중력 덕분”

  • 2011-05-08
  • 4262

첨부파일 (0)

지긋지긋한 무득점 행진을 9경기 만에 끝낸 제주의 김은중이 ‘절친’ 이동국(32, 전북)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김은중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김은중과 함께 산토스와 배기종이 골을 터트린 제주는 대구를 3-0으 로 제압하며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은중은 “그 동안 내가 골을 못 넣고 팀도 일정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팀의 주장으로서 부담감 이 컸다”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지난 시즌 MVP로 화려하게 부활한 김은중은 올 시즌 들어 극심한 슬럼프 에 빠졌다. 작년만 못한 팀의 경기력에도 책임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가뭄 끝에 내린 단비 같은 골 장면을 설명하면서 김은중은 “같은 포지션인 친구 이동국의 골 장면을 참고했다”라고 밝 혀 눈길을 끌었다. 김은중은 “이동국의 골 장면을 보면서 ‘나도 저런 부분에 집중해야겠다’라고 생각했고, 오늘 그런 집중력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마수걸이 골을 반겼다. 더불어 “계속 기다려주신 감독님께 도 감사 드린다”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준 ‘스승’ 박경훈 감독에게도 감사했다. 올 시즌 다소 주춤한 팀 경기력에 대해선 조직력 하락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은중은 “작년의 성적은 오직 조직력 하 나만으로 거둔 성과였다”라고 말한 뒤, “선수들과 팀을 위해 뛰자고 주문하고 있다”라며 팀 승리를 위한 정신 자세의 필요성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