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영록아, 16강 갈테니 다시 일어나 같이 뛰자"

  •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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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채 병상에 누운 신영록(24)을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는 11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1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6차전에서 멜버 른 빅토리(호주)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2승 3패 승점 6점으로 E조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선두 톈진 테다(승점 10 점)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제주는 2위 감바 오사카(승점 7점)과 하나 남은 16강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 고 있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제주의 입장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반드시 잡고 감바 오사카가 톈진 테다에게 패하거나 비기 기를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신영록이 지난 8일 대구 FC와의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져 여전히 의 식을 되찾지 못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박경훈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를 걱정하면서도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 쳐 병상에 누운 신영록에게 ACL 16강 티켓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내일 경기는 기필코 이겨야 한 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이 되서 이기고 상대팀들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출사표 를 던졌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어제 (신)영록이를 찾아가 ACL 16강에 진출할테니 빨리 쾌유하고 일어나서 16강전부터 같이 뛰 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록이한테 다짐했으니 부디 내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신영록의 쾌유와 함께 멜 버른 빅토리전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