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멜버른전, 신영록 몫까지 뛰겠다"
-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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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주장 김은중(32)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영록(24)을 위해 깊은 슬픔을 잠시 뒤로하고
축구화 끈을 다시 질끈 동여맸다.
제주는 11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최종 6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격돌한다. 현재 2승 3패 승점 6점으로 조 3위를 랭크된 제주는 ACL 16강 진출
을 위해선 멜버른전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2위 감바 오사카(승점 7점)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1위 톈진 테다(승
점 10점)에게 지거나 비기기를 바래야 한다.
갈 길이 급한 가운데 제주에게 커다란 악재가 찾아왔다. 신영록이 8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
비로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당시 사고 현장에서 신영
록의 곁을 지켰던 주장 김은중은 아직까지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김은중은 멜버른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도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남의 일 같지 않다. 충격이
다. 당시 대구전을 관전하던 어머니도 신영록이 실려나가는 것을 보고 실신했을 정도다. 솔직히 처음 겪는 일이기 때
문에 힘든 게 사실이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은중은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고 이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일 영록이 몫까지 뛰겠다. 반드시 이겨
서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다"라고 병상에 누운 신영록의 품에 ACL 16강 티켓
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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