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신영록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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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병상에 누운 신영록(24)에게 애틋한 심정을 전했다. 제주는 11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했다. 경기 전 2위 감바 오사카와 승점 1점 차이로 마지막 하나 남은 16강행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였던 제주는 아쉽 게도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제주는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겨운 상황에도 지난 8일 대구 FC와의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신영록을 위 해 투지를 불살랐지만 결국 눈물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응한 박경훈 감독의 얼굴에도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박경훈 감독은 "영록이가 쓰러지면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영록이를 위해 슬픔을 뒤로 하고 필승의 의지로 나섰지 만 결과가 아쉽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던 신영록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박경훈 감독은 "영록이의 빈자리가 아쉬웠 다. 영록이가 어서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운동장에 왔으면 좋겠다. 영록이는 전술적으로도 가치가 큰 선수다. 오늘 경 기에서도 비기고 있는 상황에 영록이가 있었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웠했다. 박경훈 감독은 마지막으로 신영록의 쾌유를 기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경기 전 멜버른 단장이 신 영록의 쾌유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줬다. 굉장히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가 아닌가 싶다. 전세계 적으로도 영록이가 그라운드 위에 다시 서고 싶어한다는 걸 보고 가슴이 벅찼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