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같은 결승골로 제주의 1-0 신승을 이끈 박현범이 ‘친구’ 신영록을 위한 애절한 마음을 공개했다. 15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0라운드에서 제주의 박현범은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 서 결승골을 터트려 울산을 1-0으로 꺾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울산의 공세에 밀리는 불리한 조건 하에서도 제주는 박 현범의 구심점 역할로 무너지지 않고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현범은 “영록이가 다친 후부터 선수들 모두가 경기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바꿨다”라며 선수 단의 비장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도 안에 영록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라며 어릴 적 ‘친구’의 쾌유를 빌었다. 신영록은 8일 대구와의 홈 경기 도중 쓰러져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상 사투 중이다. 하지만, 이날 결과에 대해선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현범은 “이기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경기에서 골 까지 넣어 정말 기뻤다”라며 개인과 팀이 동시에 거둔 결과를 반겼다. 앞선 인터뷰에서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의 공 백을 박현범에게 요구했는데 본인이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현범도 “골과 어시스트 를 많이 기록해서 팀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박현범은 정규리그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AFC챔피언스리그로부터 얻은 교훈도 밝혔다. 박현범은 “취미시간도 줄이면서 최대한 잠을 많이 자고 있다. 몸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아시아 무대가 일깨워준 귀중한 교훈을 소개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