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복병" 고양 KB 꺾고 FA컵 16강 진출한다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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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복병" 고양 KB와 FA컵 32강에서 맞붙는다. 제주는 18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에서 고양 KB와 격돌한다. 지난해 결승 문턱에서 수원 블루윙즈에 덜미를 잡히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던 제주는 올해 만큼은 반드시 창단 첫 우 승의 기쁨을 맛보겠다는 의지로 똘돌 뭉쳐있다. 하지만 첫 판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32강의 상대팀은 현재 내셔널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고양 KB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은 프로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고양 KB는 2003년 9월 고양종합운동장이 완공된 이래 개최된 10차례의 FA컵 홈 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이 중 프로팀을 상대로 거둔 기록도 5승 2패(5 PK 승, 1 PK 패)에 달한다. 2006년 울산과 광주, 경남이 차례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고 2008년에는 서울과 전북이 승부차기로 패했다. 2008년 고 양 KB는 대회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제주는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오는 21일 전남과의 정규리그 1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몇 몇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전력을 아껴둘 가능성이 크지만 K리그 적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일과 삥요 를 필두로 초반 공세를 펼칠 것 계획이다. 단판 승부의 특성상 분위기와 흐름 싸움으로 경기가 전개 되곤 하는데 승부차기로 이어질 경우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 담으로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뒤엎는 결과가 많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첫 판부터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FA컵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걸린 중요 한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병상에 누운 (신)영록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