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난적" 고양 꺾고 FA컵 16강 진출

  • 20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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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난적 고양 KB를 꺾고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18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 CUP"\; 32강전에서 산토스, 박현범, 김은중, 강수 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영남이 홀로 두 골을 터트리며 분전한 고양에 4-2 승리를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치열한 공방전 그러나 열리지 않는 골문 경기 시작과 함께 열띤 공방전이 전개됐다. 홈팀 고양은 장신 공격수 이완희를 주축으로 좌우 측면 날개인 박병원과 한정화를 앞세워 활발한 측면 공격을 전개했고 원정팀 제주는 올 시즌 처음으로 자일-산토스-삥요, 브라질산 삼각편 대를 동시에 투입하며 적극적인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먼저 골문을 노크한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14분 아크 중앙에서 박현범이 기습적인 왼발 인프런트킥으로 득점 을 노렸으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고양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고양은 2분 뒤 최전 방 공격수 이완희가 왼쪽 아크 부근에서 홍정호를 따돌리고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맞불을 놓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고양은 전반 19분에도 김영남이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작렬시키며 제주 수 비진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분위기 반전에 나선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자일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에 이은 산토 스의 문전 앞 논스톱 슈팅으로 고양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난타전 끝에 승리의 미소 지은 제주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내내 부진했던 삥요를 빼고 발군의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이현호 를 투입하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변화는 기회를 만드는 법. 제주는 중원을 장악하며 볼점유율을 끌어올렸고 후반 8분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마철준이 오른발로 내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산토스가 헤딩슛으로 고양의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고양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고양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이상우가 왼발로 높게 띄어준 볼을 김영남이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고양이 장군을 부르자 제주도 곧바 로 멍군을 불렀다. 제주는 후반 17분 산토스가 아크 부근에서 머리로 내준 패스를 문전 쇄도한 박현범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다시 한 걸음 달아났다. 고양은 후반 19분 이우형 감독이 판정 항의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는 악재도 겪었다. 이동준 주심은 이우형 감독이 벤치 앞 테크니컬 존을 벗어나 항의하자 물러나라고 지시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곧바 로 퇴장을 명했다. 제주의 골 사냥은 계속 이어졌다. 제주는 후반 20분 박진옥이 오른쪽 측면에 내준 크로스를 김은중이 상대 수비진의 뒤 공간을 파고든 뒤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고양은 후반 26분 이완희와 돈지 덕 대신 박성진과 조영민을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고양은 후반 31분 코너킥 찬스에 이은 문전 앞 혼 전 상황에서 김영남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고양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수일에 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2011년 5월 18일-고양종합운동장) 고양 2(김영남 60"\;, 76"\;) 제주 4(산토스 53"\;, 박현범 62"\;, 김은중 65"\;, 강수일 86"\;) ▲고양 출전명단(4-4-2) 황희훈(GK) - 이상우, 김효준, 돈지덕(71"\; 조영민), 이상용 - 박병원, 차종윤, 박정식, 한정화(83"\; 김진일) - 김영남, 이완희(71"\; 박성진) / 감독 : 이우형 ▲제주 출전명단(4-2-3-1) 김호준(GK) - 마철준, 강준우, 홍정호, 박진옥 -오승범, 박현범 - 삥요(HT 이현호), 산토스, 자일(86"\; 강민혁) - 김은 중(76"\; 강수일) / 감독 : 박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