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선두권 추격 발판 마련했다"

  • 201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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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수원 블루윙즈전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제주는 11일 수원과의 정규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권용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수원전 6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22점을 확보, 선두권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흡족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중요한 승부처였다. 경기 초반 쉽사리 실점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역전에 재역전 끝에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무엇보다 오늘 승리로 선두권으로 가는 발판을 마 련해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수원과의 "\;먹이사슬"\; 관계에 대해 "수원전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수원하면 K리그를 이끄는 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남다른 것 같다. 윤성효 감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 뼈아 픈 패배를 안겨줘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날 극적인 결승골이자 프로데뷔골을 터트린 권용남에 대해서는 "지난해 리빌딩하는 과정에서 (권)용남이를 방출했 었다. 하지만 천안시청에서 뛰었던 그를 꾸준히 주시했고 하재훈 천안시청 감독과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영입했다. 윙어 또는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다. 앞으로 자신감을 더 가진다면 자신의 잠재력을 더 폭 발시킬 수 있는 재목"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박경훈 감독은 오는 18일 선두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 에서 이겼기에 전북전에서는 즐기면서 우리만의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전북을 잡는다면 6강 챔피언십으로 가는 길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