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주치의, "신영록, 병원 도움 없이도 일상 생활 가능"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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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퇴원 예정인 신영록(24, 제주)은 현재 병원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이 호전됐다.
신영록의 주치의인 김연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16일 오후 2시 삼성서울병원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의 감시가 없어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됐을 때 환자는 퇴원한다. 신영록이 현재 그런 경우”라고 설
명했다.
다음은 김연희 주치의와의 일문일답
- 일반인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이 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장기적으로 기능 회복의 최적 상태를 말하기에는 시기가 조금 빠르다. 앞으로 6개월 마다 신영록의 상태에 대한 재평
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초기에 저산소성 뇌손상이 있어 100% 회복은 장담할 수 없지만 치료 경과를 봤을 때 6개월 내
지 1년 안에 상당한 회복이 있을 것으로 본다.
- 음식물 섭취는 지금 어느 정도인지?
초기에는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 튜브로 삽입했다. 입으로 먹으면 기관지와 폐로 삽입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입으로 식사가 가능하다. 다만 손에서 아직 이상 운동이 남아있기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활발히 사용하는 걸 연습하
고 있다.
- 본인이 회복에 대한 어떤 의지를 보이고 있는지?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있나?
처음 몇 주 정도는 이상 운동이 심한 탓에 거의 병상에 누워있는 상태가 계속됐는데 그 후에 보행 운동을 처음 시작하
고 평가를 실시했다. 매주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였다. 그런 점을 봤을 때 환자가 서서 보행 연습을 하는 것에 대해 본
인의 의지가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상했던 것보다 보행 훈련을 시작한 이후의 치료 경과는 좋았다. 또 초기에
는 반응 속도도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최근 1개월 간은 밝은 모습으로 모든 치료에 적
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 퇴원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 뇌손상을 당한 경우를 서구와 비교 한다면 상당히 긴 편이다. 수개월~1년 까지 입원하는 경우
가 많은데, 여러 가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능한 조기에 퇴원해서 집에서 치료 받는게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
다. 병원의 감시가 없어도 환자가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때 환자를 퇴원시킨다. 신영록의 경우 모든 일상
생활을 혼자 한다는 건 아니다. 현재도 조력은 필요하지만 병원 간섭은 필요 없는 상황이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지속
적으로 기능 증진을 위한 치료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퇴원을 결정했다.
-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재활치료를 한다 했는데 신영록 수준에서는 괜찮은 건지?
치료 수준 결정 기준은 환자가 이런 치료를 잘 소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에서 허용하는 치료
범위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신영록의 경우 운동 치료를 2시간 씩 현재까지 하고 있고, 작업 치료 1시간 20분을 비롯
해 언어 치료와 인지 치료를 같이 하고 있다. 그 정도면 상당히 바쁘게 재활 치료를 받는 스케줄이다. 신영록도 그 프
로그램을 잘 소화했다. 그 이상의 치료는 환자 본인에게 무리가 되 수 있기에 4시간 반 정도로 잡은 것이다. 통원 치료
도 4시간 수준으로 잡을 계획이다.
- 신영록의 팬들은 신영록이 하루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와 뛰어주길 바란다. 어떻게 전망하나?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앞으로 2~3년 후의 상황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정확히 이야기하는 건 무리가 있다 생각한다. 지금
까지 보여준 경과를 볼 때는 상당히 좋기에 앞으로 6개월이 중요하리라 본다. 그 후로도 6개월 내지 1년 간 재활 치료
는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뇌손상이 있긴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가 기대한 이상의 결과를 얻
을 수 있기에 같이 노력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
- 6개월 후의 상황은 어느 정도까지 예상하나?
첫 번째 목표는 독립 보행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현재도 독립 보행을 하고 있지만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현재 인
지 기능의 저하 상태가 있기에 인지 기능을 호전시켜 상당한 수준으로 높이기를 바라고 있다.
- 위험한 상황은 앞으로 발생 안한다고 봐도 되는지?
위험한 상황은 없을 거라 봐도 된다. 다만 저산소성 뇌손상이 있기에 경련의 위험은 남아 있다. 현재 항경련제를 투
여 중이다. 반드시 생긴다는 건 아니다. 위험한 상황이라기 보다는 의료적인 처치가 필요할 것이다. 쇼크 위험은 없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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