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6강행 희망 아직 남아있다"

  • 2011-10-16
  • 4586

첨부파일 (0)

끝을 알 수 없는 부진. 그러나 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박경훈 감독은 여전히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했다. 제주는 16일 부산과의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깊 은 늪에 빠졌다. 게다가 6강 진출을 놓고 다투던 부산에게 당한 패배였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이렇다 할 변명 대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굉장히 중요한 일전에서 패배해 아쉽다. 상 대 스피드에 압도됐고 우리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전반적으로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임했다. 공수 모든 면에서 압도 당했다"라고 패배로 끝난 경기 결과를 복기했다. 이어 그는 구단 자체 징계로 인해 결장한 간판 수비수 홍정호의 공백에 대해 조금의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고 단언 했다. 홍정호는 지난 3월 6일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경기가 끝난 뒤 부산 서포터스를 향해 부적절한 행동으로 퇴장을 당 해 경기 출전정지(구단 자체 2경기+연맹 징계 3경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제주는 부산과의 리턴매치를 펼칠 때 홍정호를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승부처 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 이러한 위험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은 것이다. 박경훈 감독은 "부산이 스피드와 역습이 좋 기 때문에 홍정호를 출전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팬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축구는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신뢰를 통해 쌓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진 것은 아쉽지만 홍정호가 못뛰어서 아쉬운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경훈 감독은 실낱 같은 6강행 불씨를 되살려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비록 승점 37점에 오랫동안 발이 묶인 상 태이지만 같은날 전남(승점 41점)이 광주에 0-2로 패배하면서 아직 6강행 가능성이 산술적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인천(홈), 수원(원정)과의 두 경기를 남겨둔 박경훈 감독은 "희망의 끈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이겨본지 너무 오래됐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