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인터뷰] 박경훈 감독, "새로운 희망 봤다"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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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희망을 봤다.
제주는 올 시즌 10승 10무 10패 승점 40점으로 정규리그 9위에 그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수원
블루윙즈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6위 부산과 승점 3점차를 유지하며 반전 드라마를 꿈꿨지만 0-2 패배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낸 박경훈 감독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자철과 박현범이 팀을 떠
나면서 전력 누수가 컸고 신영록이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짓없는 땀과 열정을 흘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2011시즌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이듬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건 2009년의 수원에 이어 제주가 처음이다. 상승세를 이
어가지 못한 게 아쉽지 않나?
7월과 8월 승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뼈아팠다. 그때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박현범
의 빈 자리가 의외로 컸다. 구자철이 올해 초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떠났을 때에도 이렇지 타격이 크지 않았다. 시즌
중반 주축 선수가 떠나고 대체 자원을 구하지 못하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여기에 신영록, 홍정호, 자일 등 안 좋은
일이 연이어 터졌다.
- 그래도 감독으로서 느낀 점이 많을 것 같다.
그렇다. 지난 시즌이 운이 따라준 한 해였다면 올 시즌은 시련을 겪은 한 해였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배울 수 있었
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지는 못했어도 지도자로서는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 신영록이 다시 살아났고, 홍정
호가 다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을 기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2시즌 제주는 팀의 생존이 걸린 문제, 승강제와 싸움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배기종, 김호준, 김영신 등 주축 선
수들의 입대로 인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은데.
내년 시즌까지 특징있는 팀으로 리빌딩하겠다. 제주는 몇몇 선수가 이탈해도 큰 틀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양)준아를 (박)현범이처럼 키우고 싶다. 준아는 현범이가 가지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전)태현이는 경
험이 부족하지만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순발력이 빨라서 기대가 크다. 삥요는 어리고 외국 선수이지만 잠재력이 크
다. 외부 영입과 기존 신예들이 좀 더 경험과 세기를 보완한다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 동계훈련 때 가장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제주의 강점은 공수 밸런스였다. 하지만 올해 실점이 너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점을 줄이는 일이다. 특히 올
해 세트피스에 대한 실점이 많았는데 이러한 실수를 줄이고 정신적으로 빨리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겠다.
내년에는 우리가 흘린 땀이 보답 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 올한해 동안 제주에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을 보내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팬들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픔이라는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지금은 내가 강조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 내년
리그 결과에 따라 승강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반드시 강팀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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