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규리 유치원"이 말하는 제주의 방울뱀 축구는?

  •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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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팬 여러분 모두 모였나요? 빨리 크는 유치원 감규리 유치원 시간이에요. 전 선수들과 함께 같이 뛰 고 있는 제주의 12번째 선수 감규리(제주의 마스코트)에요. 자 이번 시간은 올 시즌 여러분의 목표를 들어보는 시간 이에요.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 시즌 목표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우선 8위권에 들고 그 다음에는 AFC 챔피언 스리그에 진출하는 거게요.” “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요? 뿌잉뿌잉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진학 상담 선생님 박경훈 감독이에요. 여러분 AFC 챔피언스리그 뿐 만 아니라 K리그에 우승하는 거 어렵지 않아요. 왜 어렵지 않냐고요? 올해는 방울뱀 축구로 K리그 15개 팀들을 잡아먹을 거니까요. 방울뱀 축구가 뭐냐고요? 먹이에 서서히 위협을 가하며 빈틈을 찾아 한방에 먹이를 낚아채는 방울뱀처럼 원샷원킬로 승리를 낚아채는 축구에요. 즉, 바르셀로나의 축구와 비슷한 형태로 보시면 되요. 방울뱀 축구의 출발점은 수비에요. 수비는 당연히 4백라인이에요. 수비수는 기본적으로 수비도 잘 해야 하지만 패스도 잘 해야 해요.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정확하고 빠르지 못하면 방울뱀 축구가 처음부터 꼬일 수 밖에 없어요. 다행히 제주에는 조건에 맞춘 선수들이 있어요. 홍정호와 마다스치는 수비 뿐 만 아니라 패스능력도 갖췄어요. 박병주도 홍정호를 대체할 만큼 뛰어난 실력도 가졌고, 오반석과 한용수도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있어요. 측면 수비수인 최원권과 허재원도 경험이 축적되어서 패스플레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는 거 어렵지 않아요. 방울뱀 축구의 핵심은 미드필드에요. 방울뱀 축구가 원샷원킬 하기 위해서는 볼 소유권을 높이는것이 중요해요. 구자철, 박현범, 김영신이 없어서 미드필드에서 밀린다고요? 걱정마세요. 제가 권순형, 송진형, 정경호, 정석민을 영입했어요. 이름값 때문에 만족 못하신다고요? 이 선수들이 볼 소유권이 낫고 또한 역동적인 플레이를 할 뿐 만 아니라 기술까지 갖춘 선수들이라 더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해 보다 바뀐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이 미완성 될 수 있지만, 영리한 선수들이라 금방 적응할 것으로 믿어요. 2012년 매 경기마다 미드필드는 제주가 다 차지할 거에요. 강력한 독을 만들어주는 측면과 처진 공격수 라인이에요. 먹이를 잡기 전 한 방에 잡을 수 있도록 마지막 준비를 하는 거에요. 지난해 잠시 팀을 떠났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자일이 더 날카로워졌어요. 자일이 지난 시즌보다 성장한 강수일, 배일환과 함께 측면을 휘저으며 먹이를 점점 공포로 밀어 넣을 거에요. 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이 먹이를 놓치면 어떻게 하냐고요? 어떻게든 프리킥을 얻으면 되요. 자일이 대신 프리킥으로 먹이를 한 방에 잡아 줄 거니까요. 우리는 날카로운 원샷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요. 산토스는 이제 3년 차로서 제주 축구에 완전히 적응했고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전방에 있는 호벨치에게 밥상을 많이 차려줬어요. 산토스가 부상이나 경고누적으로 빠져도 안종훈과 심영성이 있어요. 오랜 무릎 부상을 딛고 지난해 중순에 복귀한 심영성이 점차 감을 찾아가고 있고, 안종훈이 올 시즌 앞두고 많이 성장했어요. 산토스의 공백뿐 만 아니라 전술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먹이를 한 방에 잡아먹는 공격수에요. 한 방에 먹이를 잡아먹는 거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한 골만으로 승부가 결정 나는 축구 경기 특성상 먹이를 잡을 때 집중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오늘 저녁은 굶어야 해요. 이번에 새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호벨치가 중국,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4차례 연습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24일 수원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었어요. 연령별 대표팀 경험 있는 서동현까지 터져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아요. 그 둘이 막혀도 산토스, 강수일, 배일환의 2선침투와 자일의 프리킥, 수비수들의 공격가담까지 더하면 먹이를 한 방에 제압할 수 있을 거에요. 우리가 원하는 데로 원샷원킬 축구가 된다면, AFC 챔피언스리그 뿐 만 아니라 K리그, FA컵까지 방울뱀의 먹이가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제주의 첫 먹이는 인천 유나이티드에요. K리그 활성화와 제주팬들을 위해 유럽 못지 않은 아름답고 감동있는 축구 그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게요. 여러분 다음달 4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