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터뷰] 송진형, "내가 제주에 온 이유는?" (上)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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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의 비주얼과 여심을 녹이는 살인 미소.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 미드필더 송진형에겐 "\;美드필더"\;라는 수식어
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외모가 다가 아니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K리그 무대에 돌아온 송진형은 올 시즌 개막과 동시
에 잘생긴 외모는 물론 뛰어난 축구 실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긴 말이 필요없다. 말 그
대로 제주에서 제일 잘 나가는 그를 빨리 만나보자.
▲ 첫 인사 : 안녕하세요. 제주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이적생 송진형입니다.
- 프랑스 리그2 뚜르 FC에서 제주유나이드로 입단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tjdgh1543)
해외 생활 중 가장중요한 것은 감독님과의 조화에요. 프랑스 진출 첫 해에는 당시 감독님이 저를 아끼고 중용해주면
서 자신감도 올라갔거든요. 하지만 지난해 감독님이 바뀌고 팀 전술이 킥앤러쉬 위주로 변화되면서 제 경쟁력이 떨어
졌고 출장 기회가 많이 줄었어요.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는 도중에 제주와 연락이 닿았고 박경훈 감독님의 강력한 러
브콜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 제주 생활은 만족하시나요? 제주 선수들 중 누구랑 제일 친해졌나요? (@sh_2418)
물론이죠. 박경훈 감독님이 많이 신경써주시고 시설 및 환경도 정말 좋아요. 제가 여러 클럽을 거쳤지만 제주가 제일
좋아요. 물론 육지에 비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마음먹고 운동만 하겠다고 한다면 정말 좋은 곳이에요. 친한 동료라?
원권이형하고 제일 친한 거 같아요. 지금 주장이고 FC 서울에서 경기할 때 룸메이트엿죠. 가끔씩 괴롭히는 데 그래
도 잘챙겨줘서 고마워요.
- 제주에서 2007년 U-20 청소년대표팀 출신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됐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kastera1)
기분이 좋아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서. 제주에 (심)영성이를 비롯해 청대 출신 선수들이 많은데 적응에
많은 모움이 되는 것 같아요.
- 송진형 선수의 오랜 팬입니다. 2007년 청소년 대표팀의 오랜 팬이기도 하고요.당시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지만 모
두 최고였어요. 본인에게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gzgz1111)
제가 축구를 하면서 맨 처음 행복했을 때가 FC 서울 유스 시절이에요.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청소년 대표팀이었어
요. 제가 원래 선배들하고 같이 축구하면 어려워하는 게 조금 있어서요. 친구들이랑 하면 더 잘해요. (웃음) 정말 그
당시에는 마음도 잘 맞고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서 말 그대로 재밌게 볼을 찼어요. 바르셀로나처럼 유기적으
로 패스도 잘되고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요.
- 동료들이 짖궂게 놀리진 않나요? ?(@kastera1)
(강)수일이요. 성격이 정말 좋고 쾌활한 친구죠. 많이 친해졌는데 요새 시비를 좀 걸더라고요. (웃음) 제주에 와서 내
가 메인인데 자꾸 내 자리를 위협하냐고. 내 여자친구도 너보고 잘생겼다고 하는데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물론 장
난인 줄 알죠.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 프랑스에 있었을 때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gpdnjs7186)
제가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 아니라서 혼자 있을 때 나름 시간을 잘 보냈거든요. 책도 많이 읽고 기타도 치고 골프도
좀 쳤죠. 요리도 늘었어요. 그런데 혼자 밥먹는게 제일 힘들었죠. 혼자 요리해서 테이블에서 국내 예능프로그램보면
서 밥는 게 유일한 낙이었어요. 아! 제주가 좋은 점 하나. 밥이 정말 잘나와서 좋아요. (웃음) 옛날과 비교하면 정말 천
국이죠. 그리고 신앙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모든 게 생각하기 나름이더라고요. 자꾸 힘들다고 하면 진짜 더 힘들어지
고 즐겁다고 생각하면 정말 행복해지더군요.
- 불어 실력이 궁금해요. 의사소통을 하는데 문제없죠? 혹시 원어민 수준? (@claudia8620)
제가 호주랑 프랑스에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영어와 불어는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정도에요. 굳이 꼽자면 영어가 편
해요. 많이 공부도 했고. 호주에 처음 갔을 때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어요. 하루에 6~7시간씩 영어
공부를 했을 정도였죠.
- 이청용(볼튼) 선수와 정말 친하다고 들었어요. 이청용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 (@shootdoli1)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가끔씩 연락은 주고 받았어요. (이)청용이가 지금은 워낙 빅스타가 되서 제가 먼저 연락하기
가...(웃음) 크게 다쳤을 때도 본인이 힘들었을 것 같아서 연락을 못했어요. 그래도 제주에 입단할 때 먼저 연락이 왔
더라고요. 어떻게 제주에 갔나고? 해주고 싶은 말이라. 잘될줄 았았는데 너무 빨리 잘되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대
표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뛰잖아요. 청용이나, (기)성용이를 보면 자극이 되요. 저도 열심히 해야죠.
- 송진형 선수! 오랜만에 K리그에서 뛰는건 데 소감이 어떠세요? 개막전인 인천전은 어땠나요? (@yr1230)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컸었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출발(3-1 승)을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솔직히 준비했던
것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어시스트로 모든 게 무마되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인천전에서
는 (김)남일이형이랑 (설)기현이형하고 직접 마주치니 힘들더라고요. 운동을 많이 안했다고 하는데 노하우랑 경험이
겸비된 선수다보니 경기장에 거대한 산이 있는 것 같았아요. 기현이형은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라 친분이 있어요. 잉
글랜드에 있었을때 집에 놀러가기도 했었는데 인천이 지는 바람에 인사를 못드려서 정말 죄송했어요.
- K리그를 떠날 때와 돌아온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ggumi33)
변화됐죠. 어릴 땐 볼 차는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터프해졌다고 해야하나? 호주랑 프랑스리그
가 거칠거든요. 특히 피지컬이 좋은 흑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몸싸움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진거 같아요. 그리
고 K리그가 다부져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잖아요. 좀 더 강인한 면을 키워야 할 것 같아요. K리그를 떠나기 전에 20
경기정도 뛰었는데 그때는 뭣모르고 뛰었을 때라 지금은 내가 얼마나 K리그에서 통할까 궁금해요. 저 때문에 이기는
상황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 오랜만에 K리그에 돌아왔는데 그동안 소식을 챙겨 들었는지 그리고 한 번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bmabab)
솔직히 말하면 5년 동안 안뛰어봐서 어느구단이 잘하고 못하고 하는지 잘 몰라요. (웃음) 일단 한번씩 경기를 해봐야
어느 정도 감이 올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보다는 FC 서울 유스 시절에 같이 뛰었던 친구들과
실력을 겨루고 싶어요. (고)명진이가 저보고 왜 제주에 갔냐고 같이 서울에서 뛰었으면 좋을텐데라고 투정을 부리는
데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 동료와의 호흡은 어떤지 궁금해요. (@kanggmi1316)
모두 좋지만 그 중에서도 (권)순형이형이랑 잘 맞아요. 동일 포지션에서 뛰기도 하고 저랑 생각이 잘맞는다고 해야하
나? 텔레파시를 주고 받는 것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하(下)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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