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관중 감소에도 제주가 웃는 이유는?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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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멋진 경기력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마케팅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 제주도는 축구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팀 창단 30주년을 맞아 명가재건을 선언한 제주가 방울뱀 축구를 앞세워 4
승 2무 1패의 호성적으로 제주발 돌풍을 일으키며 축구붐 조성과 관중 증대에도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시즌 홈 경기마다 가동하고 있는 작전명 1982는 제주가 단순히 축구만 하는 구단이 아님을 인식시켰다. 작전
명 1982는 팀 창단해인 1982년을 기념해 홈 경기시 오늘의 선수로 지정된 선수가 경기장 입장 선착순 1982명을 대상
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올 한해 동안 1982명의 팬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른바 스킨십 마케팅이다.
지난달 24일 수원전에서 골키퍼 전태현이, 7일 대구전에서는 꽃미남 미드필더 권순형이 각각 닭날개와 떡볶이 1982
인분을 나눠주며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든 데 이어 11일 울산전에서는 제주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 홍정호가 "\;나
도 쏜다! 비빔밥"\;이라는 임무 아래 직접 대형용기에 비빔밥을 비빈 뒤 승리의 하이파이브와 기념 촬영도 함께 하
며 1982명의 팬들에게 맛과 즐거움을 안겨다 주었다.
아울러 제주는 타구단 대비 가족 및 연인 관람객(70%)이 많은 점을 고려해 다양한 이벤트와 팬 서비스를 제공해 건전
한 여가 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주는 가족과 어린이팬들을 위해 키즈존을 설치했다. 23미터에 달하는 초대
형 어린이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설치했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삼다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해 축구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있다.
하프타임에는 리얼 카메라를 통해 팬들과 댄스타임, 연인 팬들의 키스타임을 갖고 상품권을 선물로 증정하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3030 경품 대잔치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관중들이 주로 오는 방향을 분석해 원활한 입장을 위
한 동선 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삼다 먹거리존은 벌써부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팬들을 끌어안는 마케팅은 많은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부터 관중 실측에 나서 K리그 평균 관중이 검소한 가운데 제주의 홈 관중 유치가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
문이다.
지난해 제주의 홈 경기 평균 관중수는 4498명으로 16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2010년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
했을 때도 평균관중이 504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홈 4경기 평균 관중은 6193명이다. 특히 울산전에는 올 시
즌 최다인 708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눈에 띄는 구단의 노력에 팬들도 관심을 갖자 이제 제주는 매 경기마다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동남 마케팅 팀장은 "마케팅의 성과는 천천히 나타난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조금씩 성과가 보이는 것 같아
기쁘다. 평균 관중이 점차 늘고 있고 가족 및 연인 단위 팬들이 많아 제주가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
아 더 기쁘고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제주도 출신의 소설가 현기영은 자신이 태어난 섬을 이렇게 불렀다. ‘바람 타는 섬’. 멋진 경기뿐만 아니라 맛과 재미
를 잔뜩 머금은 제주유나이티드는 그렇게 바람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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