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터뷰] 배일환, "제2의 이근호? 제1의 배일환 되겠다" (上)

  • 20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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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아무개. 새롭게 떠오르는 별들을 소개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수식어다. 그러나 제2의라는 접두어가 붙으면 무 언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그동안 오리지널의 아성과 그늘을 넘지 못한 채 사라진 별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 이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차세대 공격수 배일환(24) 역시 이러한 운명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저돌적인 돌파와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 그리고 날카로운 슈팅까지. 이근호(울산)과 비슷하기 때문. 하지만 배일환은 제2의 이 근호를 꿈꾸지 않는다. 포스트에는 언제나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즉 제 2의 누구라는 말보다 제1의 배일환으로 남 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자 의지다. ▲ 첫 인사 : 안녕하세요. 평소 트위터를 즐겨 하는데 이렇게 트위터 인터뷰로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프로데뷔골을 넣었을 때 그 기분은? (@518_th) 개막전부터 선발로 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시즌 후반기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봤거든요. 개막전에 서 골을 터트렸을 때 그동안 고생했던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통괘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도 추가골 찬스에 서 골대를 맞춘 것은 정말 아쉽네요. - 배포텐이라는 별명은 어떤가요? 자랑스럽나요? 팬들은 오빠가 정말 자랑스러운데. (@HymmmmiNi) 배포텐!!! 정말 마음에 들어요. 내가 트위터에서 포텐 터져야 하는데라고 고민을 하자 누가 배포텐이라고 불렀는데 발 음도 착착 감기고 여러모로 좋네요. (웃음) - 자신을 오뚝이라고 했는데,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서 오뚝이라고 했는지? (@shootdoli1) 저는 항상 출발이 늦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좌절하지 않고 계속 일어나려고 노력했거든요. 오뚝이랑 많이 닮았죠? - 요즘 포텐이 팡팡 터지고 있는데 비결이 있나요? (@yr1230) 지난해 너무 조급했어요. 리저브리그에서 뛰면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빨리 한계를 깨고 비상해야 한다고 속으로 계속 서둘렀거든요. 아마도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을 거에요. 하지만 올해는 잘 준비하고 기다리면 기회 가 올 것이라고 목표를 잡았아요.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부담감도 사라지면서 자연스레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아 요. - 촤하하 안녕하세요. 김꽁치입니다. 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 멋진데요. 끝없는 노력의 원동력은 무엇인 가요? (@amkleague, 웹툰작가) 일부러 겸손한 척 하려고 하는게 아니고요.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서고 싶어 서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죠. 그래서 내 좌우명도 마부작침(磨斧 作針)이에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게 제 신념이에요. - 부산 안익수 감독님이 소속팀 선수들에게 배일환 선수를 롤모델로 제시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KSs222) 그냥 웃어 넘겼어요. (웃음) 부산 선수들도 정말 좋은 선수들이잖아요.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부담스러 운 티를 안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보다 팀에 보탬을 줄 수 있는 조용한 영웅이 더 좋아요. 광주 전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주위에서 제주가 이겼으면 깜짝 스타가 됐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깜짝 스타는 반가 운 단어가 아니에요. 내가 득점을 못해도 팀이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해요. - 올 시즌 박경훈 감독님이 부여한 공격포인트 목표가 10개(6골 4도움)인데 벌써 3골을 기록했습니다. 목표 상향 조 정을 할 생각은 없나요? (@goalgoalsong1) 딱히 정해놓은 목표는 없어요. 일단 감독님의 주문대로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도 움보다 골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하지만 골에 대한 부담감은 없어요. 앞서 말한 대로 그저 열심히 노력할 뿐이죠. - 제2의 이근호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jerry0312) 개의치 않아요. 저뿐만 아니라 신인급 선수가 골을 넣으면 언론에서 누구나 제2의 이근호라고 부르잖아요. 그래서 저 는 제1의 배일환이 되고 싶어요. 주위에서 이근호 선수와 비슷하다고 말하지만 내가 볼 때 플레이스타일도 조금 다르 거든요. 앞으로 제1의 배일환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 가장 상대하고 싶은 팀은 어딘가요? (@jjutd819) 앞서 아쉽게 패했던 광주요. 물론 프로는 결과고 말하고 경기는 광주가 이겼죠. 하지만 상대를 거세게 도발하는 축구 는 발전이 없다고 봐요. 다음 경기에는 반드시 월등한 경기력으로 이기고 싶어요. - 제주도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운동하면서 느끼는 좋은점과 힘든점은? (@kastera1) 일단 정말 좋아요. 대학교때 와서 미리 알고 있었지만 시설이 정말 좋고 축구하기에 최상의 조건인 것 같아요. 물론 가끔 따분할 때도 있지만 잔디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 16개 구단 중 몇개 팀이나 될까요? - 트위터를 통해 종종 제주도 사투리를 쓰잖아요. 제일 처음 제주에 와서 배운 사투리는 무엇인가요? (@chefyj) 대학시절때 제주도 출신 친구가 있어서 제주도 사투리를 조금 알고 있있어요. 그래서 "밥 먹언, 뭐하멘" 등 기본 적인 제주도 사투리를 쓸 줄 알죠. 그런데 정작 팀에서는 제주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많이 쓸 일이 없네요. (웃음) - B4의 브라질 3인방과 경기장에서 어떻게 소통하나요? (@shootdoli1) 제가 오히려 외국인 선수라는 느낌이에요. (웃음) 브라질 선수들끼리 워낙 호흡이 좋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맞추려 고 해요. 그래서 제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해요. 88둥이 라인 중에서 가장 먼저 골을 기록했는데 한턱 쐈나요? (@Boram1819) 네. (남)준재, (김)준엽이, (오)반석이랑 89년생 (홍)정호, (양)준아, (안)종훈이까지 같이 해서 맛있는 거 먹으러 갔어 요. 종훈이가 아는데 있으니까 가자고 해서 갔는데 거기가 서귀포에서 제일 비싼 횟집이었죠. 50만원 나왔어요. 제가 원래 좀 검소한 편인데 괜찮아요. 먹을 때는 아끼지 않는 편이라. (웃음) 형들한테는 아직 쏘지 못했어요. 아직 그럴 위치가 아니라서. (서)동현이형, (권)순형이형, (송)진형이형이랑 몇 번 식사를 했는데 조용히 차에 타면 디저트까지 해결되죠.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제가 넣은 세 골 중 두 골을 진형이형이 어시스트했는데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하니까 TV 사 주라고 하더라고요. 형... 모두가 형만큼 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도 TV 없어요. 더 충격적인 건 두 번째 도움 때 는 차를 사주래요. 정말 진형이형은 정말 두 얼굴의 사나이에요. 욕도 못할 것 같은 꽃미남이지만 그 안에 또 다른 얼 굴이 있죠. (웃음) 하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