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잃은 제주, 강한 잇몸으로 싸운다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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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던가.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를 만나 간판 수비수 홍정호(23)를 잃은 제주유나이티드가 가
용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난국을 타개한다.
홍정호는 지난 29일 경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8분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윤신영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정
밀 검사 결과 홍정호는 슬관절과신전 손상에 의한 햄스트링 부분 파열 및 경골외과의 경미한 골절 손상으로 8주간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 순간에 믿을 구석이 사라졌지만 박경훈 감독에는 여전히 자신감이 엿보였다. 홍정호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충분
히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홍정호는 제주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하지만 제주는
한 두 명의 선수가 없다고 흔들리는 팀은 아니다. 대체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 없는 호기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제주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크고 작은 악재를 통해 이미 내성을 기른 바 있
다. 3월 14일 광주전이 끝난 뒤 호주 출신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가 한 달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4월 21일 서
울전에서는 홍정호와 박병주가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 징계로 결장했지만 그때마다 강한 잇몸으로 버텨왔다.
광주에서 이적해온 베테랑 수비수 박병주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신예 수비수 한용수는 탁월한 스피드와 강력
한 대인방어로 합격점을 받았다. 서울전에 홍정호를 대신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3년차 중고 신인 오반석도 날카로
운 태클과 제공권 장악 능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제주는 오는 5일 성남 원정에서도 강한 잇몸의 위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4-2-3-1 포메이션을 쓰지만 키플레이어 에벨
톤을 앞세워 "\;가짜 원톱"\;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변화무쌍한 공격을 선보이는 성남의 화력에 맞서 마다스치가 중앙
수비의 한 축을 맡고 박병주, 한용수, 오반석이 맞춤형 카드로 두루 기용될 예정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박경훈 감독은 "홍정호의 공백이 우려스럽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고 이들
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원정 경기에다 성남은 공격적인 팀이지만 방울뱀처럼 절대 물러서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잡아 득점 기회를 노리겠다"라고 성남전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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