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골 송진형, 방울뱀 축구의 맹독으로 자리매김

  • 20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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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형은 제주만의 방울뱀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하는 선수다.” 제주유나이티드의 美드필더 송진 형(25)은 박경훈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송진형은 5일 성남과의 K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32분 감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제주는 3분 뒤 코너킥 상황 에서 임종은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1-1로 비겼지만 송진형의 무르익은 활약 덕분에 경기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다. 4-2-3-1 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송진형은 권순형과 함께 성남의 윤빛가람, 김성환, 김성준에 맞서 팽 팽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송진형은 그라운드 중앙에서 종횡무진 움직이며 동료들과 볼을 주고 받았다. 넓은 시야를 활용한 정확한 패스로 좌우의 허재원과 박진옥의 오버래핑을 유도했고 거의 모든 패스를 중앙에서 이어 주면서 볼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예상할 수 없는 감각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방의 자일, 산토스, 배일환과 발맞춰 상대의 허를 찌르는 침투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말미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스텝이 엇갈리자 왼발로 가볍게 톡 찍어 반대편의 배일환에게 연결해준 장면은 그 백미였다. 후반 초반 홍철의 퇴장 이후 10명이 뛰는 성남을 상대로 조바심이 생길 후반 중반 송진형이 해결사로 나섰다. 아크 정 면에서 자일의 헤딩패스를 받은 송진형의 반 템포 빠른 왼발 논스톱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경남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감각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골장면이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송진형은 제주의 키 플레이어다. 최근 2경기 연속골로 탄력을 받고 있는데 계속 이런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제주는 아쉽게 승리를 놓치며 선두 등극에 실패했지만 송진형은 본연의 공수고리 역할뿐 아니라 골까지 터뜨리 며 제 몫을 해냈다. 5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송진형은 박경훈 감독의 신뢰 속에 어느새 방울뱀 축구의 맹독으로 자리 매김했다. 인터풋볼 채태근 에디터